- 1·15 전대에 비해 적은 선거인단 규모가 관건
[뉴스핌=노희준 기자] 민주통합당 당권 레이스의 지역순회 대의원 투표가 31일 전북 일정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됨에 따라 향후 관심은 당원·시민선거인 투표(모바일+현장)로 쏠리고 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대의원 비중이 전체 대의원의 48.9%에 해당하지만 대의원 투표의 반영 비율이 30%에 불과한 반면 당원·시민선거인 투표는 전체 경선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오후 9시에 모집을 마감한 당원·시민선거인 규모(모바일+현장)는 총 12만 3286명으로 집계됐다. 검찰의 통합진보당 당원명부 압수 여파로 모집 규모가 이전 1·15전대(86만 1821명. 모바일+현장)에 비해 1/7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판세를 뒤집을 수 있는 규모다.
지난 30일 강원 경선까지 민주당 당권 레이스가 박빙의 승부로 이어지면서 김한길·이해찬 후보의 표 차이는 84표에 불과하다. 각 후보 캠프들이 일제히 당원·시민선거인 투표를 승부처로 보는 이유다.
그렇다면 김한길·이해찬 후보 가운데 당원·시민선거인 투표에서 유리한 후보는 누구일까. 대체적으로 선거인단 모집 규모가 작아 이해찬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정치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1·15 전대 때에 비해 당원시민선거인 규모가 작아진 것에 주목하면서도 조직 동원력에 주목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친노의 조직 동원력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도 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이해찬 후보 지지자가 모바일 투표 등에 참여하는 게 1·15전대와 비교하면 적을 것"이라며 "그때 통합세력이 통합과정을 통해 당 대표 지도부에 참여하거나 공천에서 소득을 본 게 끝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시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공천이나 통합 과정에서의 '지분' 등 기대할 것이 있었지만, 이번 경선에서는 이러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이해찬 후보 핵심을 빼면 범친노(노무현)에서도 이 후보의 (역할분담론 등) 행보에 달가워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 후보를 따라가던 넓은 의미의 486그룹도 우상호 후보 등으로 갈라져 있다. 이 후보가 뒤엎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른바 '친노의 분화'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해찬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의원 투표에서는 김한길 후보가 비주류, 비노측의 연합전선을 구축해서 이길 수밖에 없다"면서도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당원·시민선거인단) 모집이 굉장이 저조한데, 이러면 조직표가 영향력을 굉장히 많이 발휘하는 조건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조직표 동원이 유리한 쪽이 우세하다"며 "그러면 친노가 유리해 이 후보가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은 당원·시민선거인단 이의신청을 거쳐 내달 2일 최종 선거인단을 확정한다. 당원·시민선거인단 투표 중 모바일 투표는 내달 5~6일, 현장 투표는 같은달 8일 치러진다. 당원·시민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6.9전당대회 당일 대의원투표 종료 후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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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