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권지언 기자] 아시아 증시가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 여파로 일제히 급락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6만 9000개 늘어나는 데 그치며 전문가 예상치인 15만 5000개의 절반에도 못 미친 수준에 그치면서 악화된 투심이 미국 증시에 이어 아시아 증시까지 빠르게 끌어 내리는 모습이다.
여기에 실업률까지 8.2%로 0.1%포인트 상승,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반전하며 세계 최대 경제대국의 경기 악화 우려감에 불을 지폈다.
이에 4일 아시아증시는 한국과 대만이 3%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고 일본과 중국, 홍콩증시 역시 2% 안팎의 큰 폭 내림세를 보였다.
일본 토픽스(TOPIX)와 홍콩의 중국기업지수(HSCEI)는 올들어 최고치에서 각각 20% 이상 하락하면서 기술적인 의미의 '약세장(Bear Market)'에 진입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해 11월28일 이후 최저치로 밀렸다.
닛케이지수는 8295.63엔으로 지난 주말 종가보다 144.62엔, 1.71% 밀렸고,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지수는 695.51엔으로 13.42엔, 1.89% 하락한 수준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 고용지표 부진에 더해 엔화 강세와 중국 및 유럽의 제조업 지표 부진이 모두 지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증시는 외국인들의 매도 행렬이 두드러지며 5개월반래 최저치를 찍었다. 코스피는 1783.13포인트로 51.38포인트, 2.80% 밀린 채 거래를 끝냈다.
대만 증시도 3% 가까이 빠졌다.
특히 논란이 됐던 주식거래 자본이득세의 재부과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식시장에서 손을 터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어난 점이 지수 하락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가권지수는 6894.66으로 주말 종가 대비 211.43포인트, 2.9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거의 2개월래 최저가로 장을 마쳤다. 글로벌 경기 전망 악화에 내수 감소 우려까지 겹치며 자원관련주들이 하락세를 주도했다.
상하이지수는 전 주말 종가대비 2.73% 하락한 2308.55로 이날 장을 마쳤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성장률 안정을 위한 조치를 내 놓을 것 이라는 전망을 제기하며 추가적인 하락세는 제한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콩 증시도 미국 고용지표 부진에 힘입어 올들어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항셍지수는 1만 8185.59포인트로 전 거래일 대비 2.01% 하락하며 이날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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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