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 친척들이 경영하는 ‘센트럴모터스’ 2년째 적자
[뉴스핌=김기락 기자] 재벌가의 수입차 판매 사업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허창수 GS 회장<사진>이 2대주주로 있는 센트럴모터스가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트럴모터스는 일본차 렉서스를 판매하는 회사로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인척들이 사실상 100% 지분을 보유 중이다. GS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회장은 재계 대표격 모임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한국 경영인의 대표 역할을 맡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렉서스를 판매하는 센트럴모터스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 회장의 친인척들이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현재 센트럴모터스의 최대주주는 허창수 회장의 작은 아버지인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의 장녀 허인영 승산 대표이사다. 허 대표의 지분은 18.6%, 그리고 허창수 회장은 11.9%를 소유해 2대주주다.
또 허준홍 GS칼텍스 팀장 10.1%,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9.7%, 허지안 씨(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장녀) 8.2% 순으로 허 씨가 일가가 센트럴모터스 전체 지분을 소유 중이다.
센트럴모터스의 현 오흥훈 대표이사는 전 GS칼텍스 임원 출신이다.
센트럴모터스는 100% 오너 일가의 지분구조 하에 범 GS인력들이 운영하는 렉서스 판매 회사다.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 인기를 앞세워 수입차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센트럴모터스는 그러나 최근 2년간 차량 판매는 늘지만 영업실적은 손실을 입는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센트럴모터스는 지난해 43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9억8000만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억7000만원이다. 이는 지난 2010년 영업손실 8100만원과 비교할때 950% 증가한 수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으로 지난해 렉서스는 국내에서 총 4111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6.6% 판매고가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측면에서는 오히려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수입차 업계에서 다소 의아해 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센트럴모터스의 영업실적은 반대”라며 “경영 방법과 자금 흐름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허 회장이 센트럴 모터스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지만 전경련 회장이 수입차 판매사의 2대 주주로 있다는 자체가 그리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재벌그룹의 사업욕심에 대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근래 경영실적이 부진한데다 이같은 업계 지적을 감안해 허 회장이 보유지분을 정리할 것이라는 말도 나돈다.
한편 GS그룹 관계자는 “센트럴모터스는 주주들이 모여 렉서스 수입차를 판매하는 소규모 딜러일 뿐”이라며 그룹과 센트럴모터스는 특별한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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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