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카, 그리스 방문 연기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주 출범한 그리스 연정이 구제금융 재협상 의사를 보이면서 그리스 위기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자 뉴욕타임즈(NYT)는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으로 이뤄진 ‘트로이카’와의 재협상을 앞두고 그리스 연정이 일부 구제금융 조건을 철회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어서 합의 난항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그리스 연정은 일부 세금 관련 내용을 철회하고 일부 공공부문에서의 해고 계획을 보류하며 추가 긴축 이행 목표기간을 2년 연장하는 내용들을 재협상 테이블에 올릴 예정이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연정은 공동 정책성명을 발표했는데, 새 그리스 연정의 목표는 위기 대응, 성장 시현, 구제금융 조건 수정 등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그리스 시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긴축과 관련해서 연정은 이행 목표기간을 2016년 까지로 2년 연장을 주장할 예정인데, 이를 통해 임금 및 연금 추가 감축 없이 재정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2015년가지 115만개 공공 일자리 감축 계획을 취소하고 식품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23%에서 13%로 축소할 것을 주장할 예정이다.
◆ 트로이카 방문 연기…그리스 총리도 EU 정상회담 불참
그리스 연정이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트로이카 실사단이 그리스 방문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져 불안감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트로이카 채권단은 당초 25일 사마라스 총리와 바실리스 라파노스 신임 재무장관을 만나 그리스의 개혁 이행상황 검토 날짜를 잡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24일 주요 외신들은 트로이카 채권단이 그리스 총리의 건강 악화를 이후로 7월까지 방문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급 예정이었던 50억 유로 구제 지원금 역시 지급이 또 한번 연기될 전망이다.
사마라스 총리는 23일 각막 박리 수술을 받았는데 이 때문에 오는 28일과 29일로 예정된 EU 정상회담에도 참석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설상 가상으로 라파노스 재무장관 역시 탈진 증세를 보이며 22일 입원하게 되면서 오는 정상회의에는 디미트리스 아브라모풀로스 외무장관과 퇴임 예정인 게오르게 자니아스 재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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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