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레이 전기차, 르노삼성차 SM3 Z.E. 내년 일반 판매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기아차가 하이브리드 차종 판매를 강화하며 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한 청신호가 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충전 인프라 확대 및 정부 보조금 등 전기차 시장이 형성된다면 즉시 전기차를 투입할 기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르노삼성차가 전기차 일반 보급을 위해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등 판매를 강화해 향후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4월부터 월 평균 1151대를 판매됐다. 올해는 월 평균 1409대 판매량을 보이며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5월 국내 출시된 K5 하이브리드도 올해 판매 실적을 지난해와 절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올들어 내수와 미국 시장에서 월 판매량 1000대를 각각 처음 돌파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 안으로 레이 전기차 2500대를 양산해 정부 및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보급 중이다. 르노삼성차도 연말까지 SM3 Z.E.전기차 500대를 공급하며 잰걸음을 걷고 있다. 양사 모두 내년부터 전기차 일반 판매를 위한 ‘기초 공사’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전략은 소비자 입장에서 연료비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장점으로 작용된다.
때문에 전기차 가격이 지금 당장은 비싸지만 유지비를 통해 상쇄할 수 있는 비용이 커 정부 보조금을 비롯한 친환경차 세제 지원 확대 등을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2010년 첫 선을 보인 현대차 i10 전기차, 기준 주유구에 전기 충전 장치를 마련했다 <사진 현대차 제공> |
전기차 판매 가격은 레이 4500만원, SM3 Z.E. 6391만원으로 정부 보조금(1500만원)을 빼면 레이는 3000만원, SM3 Z.E.는 4891만원이다. 여기에 지식경제부의 420만원 세제 지원을 더하면 레이는 약 250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기존 모델과 판매 가격을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레이 기본형 가격은 1240만원(자동변속기, 선택사양 별도), SM3 가격은 1515만원(레이와 동일 조건)이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SM3 Z.E.는 충전 비용 2400원이면 최대 182km 주행이 가능하다”며 “이는 공인 연비 15km/ℓ 가솔린 자동차를 연 2만km 주행 시와 비교할 경우 유지비가 1/8로 줄어든다”고 유지비에 대해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또 전기차 R&D 역량을 강화해 각각 2015년, 2014년 준중형급 고속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을 수립했다. 한국GM도 경차 쉐보레 스파크를 전기차로 개발해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해외 브랜드의 전기차 전략은 국내 메이커 보다 훨씬 거세다. BMW그룹코리아는 2014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i8과 도심형 전기차 i3를 국내 판매하기로 했다. 배터리는 삼성SDI와 독일 보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가 공급한다.
또 토요타는 최근 BMW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연료전지차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토요타가 연료전지차 기술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는 경쟁 관계를 넘어 일본과 독일 양국의 전기차 보급을 위해 포괄적 협력관계를 형성해가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린카 산업은 국가적으로도 가져올 경제적 효과가 매우 크다”며 “2018년에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차 등에서 약 8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6000명의 일자리 추가 창출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추이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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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