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證 파생상품운용 인력 15명 대거 이동
[뉴스핌=김양섭 기자] IBK투자증권이 인력을 대거 확충, 트레이딩 사업을 재가동한다. 증권업황이 악화되면서 업계가 구조조정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IBK증권의 이같은 인력 확충은 이례적이다. 게다가 조강래 대표가 지난해 취임한 이래 강조해온 'IB·법인영업 강화' 전략과도 배치된다.
2일 IBK증권은 트레이딩센터를 신설하고, 윤종원 전 솔로몬투자증권 전무를 트레이딩센터장(전무)으로 신규 선임했다.
윤 전무는 솔로몬투자증권에서 파생상품운용본부를 총괄했던 인물이다. 윤 전무는 "솔로몬투자증권에서 15명, 타 회사에서 1명 등 16명 안팎으로 트레이딩 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솔로몬증권의 파생상품운용 인력이 대부분 이동하는 셈이다.
조강래 대표는 1년전 취임 이후부터 "자기자본투자(PI)를 비롯한 트레이딩 부문의 비중은 축소하고, IB와 홀세일(법인영업)의 역량을 집중 강화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지난해 유럽발 위기가 불거진 이후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트레이딩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트레이딩 등 PI(자기자본 투자)는 '변동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흑자달성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IBK증권은 지난해 90억원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업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흑자전환 목표는 올해로 넘겼다.
실적 악화속에서도 위안은 IB사업부에서 찾았다. 최근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딜을 따내는 등 성과를 냈다. 지난달 29일 IBK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9500억원 규모의 금호산업 핵심 자산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관련 실적은 2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다.
트레이딩센터를 신설하고 관련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이같은 IB부문 성과에 따른 자신감 회복 차원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성과로 바로 반영될 수 있는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 차원인 것으로 풀이된다. 계약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트레이딩 부서는 일반적으로 기본급 외에 일정수준 이상(BEP)의 수익을 낼 경우 회사와 수익을 나누는 만큼 성과주의가 강한 부서중 하나다.
IBK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트레이딩 사업을 완전히 접었다기보다는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었다"며 "트레이딩센터 신설은 파생상품운용이 일정 부분 수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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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