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7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통화당국의 선제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12일 7월 기준금리를 3.00%로 0.25%포인트 인하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순환적인 측면에서 GDP갭 마이너스 전환에 대해 통화당국이 대응한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한은이 움직였다고 이해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로 올해에는 0.02%, 내년에는 0.09% 정도의 경제성장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지난 달에는 우리가 대외적인 여건에 따라, 대내적인 상황을 판단하면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며 “이제 그런 상황이 됐다”며 “내외 금리차, 자본시장, 물가 여건을 모두 고려했을 때 이것이 현재 통화당국이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중수 총재와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GDP갭률이 상당기간 확대될 것이라 기준금리 정상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급속도로 변한 것은 무엇인가?
-5월부터 두 달 지나면서 미국의 경제성장률도 2분기에는 1분기보다 더 좋아질 것을 봤는데 그렇게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유럽 문제도 가닥이 잡히지 않았다.
▲기준금리 인하가 국제적인 공조체제에서 이뤄진 것인가? 중국의 금리 인하를 볼 때 경기 판단은 어떤가?
-각 나라가 정책을 정할 때 국제공조해서 같이 하자는 것은 쉽지 않지만 서로 같은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G20에서 이번 글로벌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국제 공조를 강조한 것은 사실이다. 한 나라의 금리 수준이라는 것이 다른 나라 변화에 상관없이 우리나라대로만 가기는 어렵다. 그러나 공식화 해서 공조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보다 높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8%가 나오면 높지 않다고 볼 것이다. 그 보다 낮게 보는 사람은 선방했다고 볼 것이다. 과거 예상보다 좋아지진 않겠지만 중국 정부가 7.5%를 얘기했고, 많은 사람들이 8% 나온다고 하면 그 중간에서 이뤄지면 어느 정도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
중국이 수출을 위주로 8% 성장할 때와 내수로 8% 성장할 때를 비교하면 수출로 하는 성장하는 게 우리나라에 더 중요하다. 중국이 내수로 위주로 성장하면 우리한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그럴 수 있어도 단기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이 최종소비재가 많지 않기 때다. 따라서 우리에게 우호적이지 않게 움직일 여지가 있다.
▲ 이틀 전에 총재가 청와대에 참석했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이 있었나?
- 회의에서는 경제성장의 ‘ㄱ’자도 말하지 않았다. 어제 전망 자료를 금통위에서 검토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외에 사람들과 같이 논의하거나 협의하는 것은 있어보지도 않았고 있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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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