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총 사업비 1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재건축 사업이 건설사들의 외면을 받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조합은 이날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을 마감했지만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 사업은 대지면적 20만9306㎡ 부지에 아파트 46개동, 4103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1조원대에 이르고 있어 당초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 지난 5월 개최된 시공사 사업설명회에서는 대형 건설사 11곳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지만 이날 최종 입찰 결과 건설사들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처럼 고덕주공2단지 사업이 건설사들의 외면을 받은 이유는 조합에서 요구하는 높은 무상지분율과 대물변제 조건 때문이다.
고덕주공 2단지 재건축조합은 시공사측 분담금 없이 넓혀 갈 수 있는 면적 비율인 무상지분율을 150%까지 요구했다. 이 경우 일반분양가 상승이 불가피해 미분양 발생 우려가 높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까지 감안한다면 미분양 리스크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조합 측은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현금 대신 미분양 아파트로 공사비를 대신 지불하는 '대물변제 '조건까지 내걸고 있어 시공사의 보이콧이 발생한 것으로 평가 된다.
한편 고덕2단지 조합은 시공사 선정 입찰이 무산됨에 따라 대의원회의를 거쳐 사업 조건을 변경할지 여부 등을 논의해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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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