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다시다를, 동원F&B는 참치캔의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팔도는 비빔면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팔도는 편의점 기준 비빔면 가격을 기존 800원에서 900원으로 12.50% 올렸다.
최근 CJ제일제당은 숙취해소음료 헛개컨디션을 리뉴얼하고 슬그머니 가격을 올렸다. 소비자가격을 기존 4000원에서 4500원으로 12.50% 올린 바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 4월 대형마트에 햇반 5~7% 가격 인상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면서도 "현재 구체적인 가격 인상률과 시기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원가부담과 R&D투자 비용으로 참치캔에 대한 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특히 2분기 실적 악화로 가격 부담이 크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식음료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물가관리 방침 때문에 가격 인상을 유보해 왔던 게 사실"이라며 "지속된 원가 인상률에 생필품 가격인상은 도미노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잇따른 식음료업계의 가격 인상을 '꼼수'를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소비자들의 구매가 높은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이라 성수기에 가격을 올려 매출 상승 효과를 노린 것이 아니냐는 얘기다.
올해 들어 식음료 가격 인상 소식을 놓고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이 본격화되면서 정부의 물가관리 장악력이 약화된 데 따른 현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