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런던올림픽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4년마다 개최되는 올림픽과 코스피 지수의 궁합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한 마디로 "잘 안 맞는다"는 반응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직전 6차례 올림픽 시기의 코스피 지수 흐름을 분석해본 결과 역대 올림픽 올림픽 개최 기간 통상 코스피지수는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경제학의 하향 주기와 올림픽 주기가 교묘하게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경제학에서 3~4년 주기로 단기순환(minor cycle)을 보이는 재고순환, 건설순환이 있는데 이 주기가 하향세를 보이는 과정과 올림픽이 겹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과거 올림픽이 열리던 해 경기·주가 흐름은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 1996년 이후 올림픽이 열린 해 코스피지수는 2004년 단 한 해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2000년에는 외환위기 이후 IT 거품이 꺼지는 시기였고 2008년은 미국발 금융위기를 겪었던 해였다.
여기에 올림픽 개최에 따라 개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실제 단기적인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점도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없는 이유로 꼽혔다.
특히 올해 개최되는 런던 올림픽의 경우 영국의 인프라 투자는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김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4개 올림픽을 보면 개최년도 직전 6개년 동안 누적된 경제적 효과는 해당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의 1%도 되지 않았다"며 "게다가 올해 올림픽 개최국인 영국의 인프라 투자는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따른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 역시 현재로선 낮다는 분석이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림픽이 워낙 세계적인 스포츠 행사인만큼 광고선전비 집행 증가 기대감에 힘입어 광고·방송업체가, 모바일 광고시장 성장에 인터넷·게임주가 올림픽 수혜주라고 볼 수 있다"며 "올림픽이 일주일 안으로 다가온 만큼 이미 올림픽에 따른 기대감이 실적과 모멘텀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현재로선 기대감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 역시 "광고선전비 집행 증가 기대감에 광고·방송업체가, 모바일 광고시장 성장에 인터넷·게임주의 수혜가 기대된다"면서도 "그동안 스포츠 관련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과 상관없이 기대감으로만 움직인 사례가 많다는 점에 주의해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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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