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곡물가 인상은 8월말부터 영향줄듯
[뉴스핌=곽도흔 기자] 통계청 안형준 물가동향과장은 “7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1.5% 상승했는데 굉장히 낮은 수치”라며 “통계청에서도 많이 놀랐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1일 2012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5.9(2010년=100)로 전월대비 0.2%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5% 상승해 2009년 7월 1.6%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1%대를 시현했다. 1.5% 상승률은 2000년 5월 1.1% 이후 최저치다.
안형준 과장은 물가상승률 1.5%의 원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들었다.
우선 기저효과다. 지난해 7월 비가 많이 와 농산물의 냉해피해가 심했다. 현재의 농산물 가격이 싼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싸다는 것이다.
또 올해 한파가 끝나가고 이란 위기가 해결되는 것이 겹쳤다는 분석이다.
안 과장은 “이런 이유로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고 석유류 가격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제석유가격의 불확실성과 국제곡물가 인상은 향후 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안형준 과장은 “국제곡물가 인상 영향은 아직 없다”며 “맥주 등의 가격이 인상됐으나 아직 대형마트 등에서 재고가 있어서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시차가 3~6개월 정도 있는 만큼 국내 재고에 따라 8월말부터는 영향이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과장은 “정부의 권고대로 전기요금이 5% 오를 경우 물가에는 0.1% 정도의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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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