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달 글로벌 증시가 견조한 상승 추세를 보인 반면 헤지펀드는 시장 수익률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놓았다.
글로벌 매크로 헤지펀드가 수익을 냈을 뿐 롱-숏 주식형펀드와 멀티스트래티지 펀드 등 다수의 펀드가 손실을 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 역시 지난달 대표 상품 어드밴티지 펀드에서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7월 글로벌 헤지펀드는 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MSCI 세계지수 수익률인 1.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글로벌 주요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이 주변국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리는 한편 부채위기를 완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장을 연출했다.
지난달 매크로 펀드가 0.2%수익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로는 2.4% 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변동성이 크게 높아진 데다 정부의 규제가 강화된 점이 저조한 수익률의 배경으로 꼽힌다.
롱-숏 주식펀드는 0.2% 손실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로는 3.5%의 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여건보다 숏베팅의 절대적인 규모를 크게 축소한 데서 손실이 비롯됐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존 폴슨의 어드밴티지 플러스 펀드는 지난달 2%의 손실을 냈고, 연초 이후로는 18%에 이르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헤지펀드 전체 수익률은 연초 이후 7월 말까지 1.9%를 기록, 글로벌 증시 수익률인 7.5%에 크게 못 미쳤다.
BNP 파리바의 에마 수거만 매니저는 “헤지펀드 업계는 최대한 저자세를 한 채 지극히 소극적인 베팅을 하는 데 그치는 실정”이라며 “시장 변동성이 상당히 높아 운용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