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경제지표의 부진에 유로화가 하락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영란은행(BOE)이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꺾은 데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31% 내린 1.2360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1.24달러를 넘은 환율은 초반부터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하락했다. 유로/엔은 0.48% 떨어진 96.99엔에 거래됐다.
달러/엔은 0.18% 소폭 하락한 78.46엔을 기록해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06% 소폭 오른 82.36으로 마감했다.
RBS 증권의 브라이언 킴 외환 전략가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유로존과 그밖의 지역 사이에 경제적인 간극이 점차 크게 벌어질 것”이라며 “이는 유로화에 상당한 하락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고, 2~3분기 가량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렉스닷컴의 캐서린 브룩스 리서치 디렉터는 유로/달러가 내주 1.228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파운드화는 머빈 킹 BOE 총재의 발언에 상승했다.
킹 총재는 금리 인하로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관측에 대해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 인하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파운드/달러가 0.22% 오른 1.5655달러를 기록했고, 유로/파운드는 0.54% 하락한 78.95펜스에 마감했다.
이밖에 스웨덴 크로나와 노르웨이 크로네가 나란히 급등했다. 크로네가 달러화 대비 0.7% 상승했고, 크로나가 0.54% 올랐다.
노데아 방크의 닐스 크리스텐슨 외환 전략가는 “크로나와 크로네가 안전자산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며 “특히 유로화가 약세 흐름을 보일 때 이들 통화의 투자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