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실리콘밸리의 버블 논란이 약 1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이미 소셜미디어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버블이 터졌다는 주장이 나왔다.
기업공개(IPO) 이후 연일 하락한 페이스북이 최근 보호예수 해제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20달러를 하회,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온라인 쿠폰 업체인 그루폰 역시 공모가인 20달러를 넘어선 지 오래. 주가는 겨우 5달러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게임 업체인 징가도 마찬가지다. 최근 주가는 3달러를 하회, 공모가의 70% 아래로 떨어졌다.
2000년 초 닷컴 버블 붕괴 당시와 달리 관련 업체가 파산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투자자들이 천문학적인 손실을 입은 것은 마찬가지다.
뿐만 아니라 버블 붕괴가 주가 이외에 경영 현장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리콘밸리의 신생 벤처 기업에 이력서를 제출하는 징가의 직원들이 한 두 명이 아니라고 전했다.
그루폰의 마케팅 및 영업 담당 직원들 역시 이직을 위해 다른 기업을 기웃거리는 상황이고, 페이스북 역시 IPO 이후 주요 임원들이 연이어 퇴사를 결정했다.
페이스북의 보호예수 해제 영향과 관련, 한 투자가는 “주가 선반영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추가 낙폭과 주가 바닥은 시간이 지난 후에야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한편 이날 페이스북은 6.28% 급락한 19.87달러를 기록해 20달러 아래로 밀렸다. 징가는 1.96% 떨어진 3.0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그루폰은 6% 이상 급락하며 5.0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