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하반기 공채시즌이 돌아왔다. 주요 기업들은 상반기 보다 채용규모를 늘려 잡고 있지만, 전반적인 불황국면을 감안할때 취업전쟁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올 하반기 주요 제조 및 비제조 기업의 취업시장 기상도를 살펴봤다. <편집자 주>
[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이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타 그룹과 한층 차별화된 '열린 채용' 정책을 강화한다.
'함께가는 열린채용'이란 삼성이 그 동안 이어 온 능력위주의 '열린채용'에 기회균등 실현의 개념을 더한 것이다.
이미 삼성은 지난 상반기에도 전체 합격자의 15% 수준인 100명의 고졸 합격자를 별도 선발했다.
하반기에는 보다 적극적인 ‘열린 채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삼성이 채용할 공채 규모는 역대 최대규모인 2만6100명인 가운데 상반기에 1만3천50명을 선발한데 이어 하반기에도 같은 규모로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의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4% 늘었다.
삼성이 주도하는 열린채용의 모토는 ‘함께가는 열린채용’이다. 그동안 이어 온 능력위주의 채용에서 벗어나 기회균등 실현의 개념을 더한 것으로, 가난 등 환경 요인으로 인해 학습기회를 충분히 얻지 못한 계층에게 별도 취업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저소득층 중에서도 의지가 있고 환경이 어려워서 우리가 조금만 서포트하면 역량을 발휘하는 학생이 얼마든지 있다고 본다"면서 "그런 학생에게 기회를 주면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헝그리 정신도 있을거고 도전정신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3급 신입사원의 5% 수준인 400~500명을 저소득층(기초생활수급대상자 및 차상위계층) 가정의 대학생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3급 신입사원의 경우 지방대학생 출신 채용을 35%까지 확대한다. 기존 25~27% 수준보다 약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삼성은 그동안 지방대와 협력을 통해 별도학과 설립, 학과 내 특성과정을 운영해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등 지방대 인재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하반기부터는 지방대와 산학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고졸 공채 역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준비 중이다. 삼성은 지난 2007년 이후 5년간 매년 7000명 이상 고졸 인력을 채용했다. 올해도 다양한 직무를 개발해 9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저소득층 청소년은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 ‘드림클래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이 프로그램은 중학생들이 전문 고등학교로 진학을 돕고 있다.
삼성은 드림클래스와 연계해 학업 → 진학 → 장학지원 → 취업으로 이어지는 ‘희망의 사다리’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희망의 사다리는 방과후 학습지원 프로그램인 드림클래스에 참가하는 저소득층 중학생(1만5000명) 가운데 학습의욕이 높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진 일부 학생을 선발해 고교 진학을 지원하고 진학 후에는 각종 장학제도와 연계해 학업을 잘 마칠 수 있도록 도와, 일부 우수 학생은 채용까지 연계하는 시스템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은 인재제일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능력중심의 공정한 채용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열린채용 뿐만 아니라 양질의 일자리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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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