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데스크칼럼] 특허전쟁, 그 후는 '정책적'이다

기사입력 : 2012년08월24일 15:19

최종수정 : 2012년08월24일 16:50

'특허전쟁, 그 후는 정치적이다'

삼성과 애플간 스마트폰을 둘러싼 국제 특허전에 정치색을 입힐 까닭은 없다. 특허전쟁은 한국과 미국의 정치적인 것과는 관련이 없다.

하지만 '특허전쟁 그 후'가 산업정책의 방향성을 건드리는 순간 정치적인 문제가 된다고 특허 전문가는 경고한다.

'산업정책'은 입안과 실행, 수정과 취소과정에서 정치력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특허전쟁' '세상을 뒤흔든 특허전쟁 승자는 누구인가'등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 발발후 두권의 관련서를 내놓은  정우성 변리사는 '특허전쟁이 끝난 다음의 대비'를 뜻깊게 지적하고 있다.

한국법원은 24일 삼성과 애플이 각각 제기한 특허소송에서 두 기업 모두 일부 특허권을 침해했다고 1심 판결을 내렸다.

애플은 삼성의 무선통신기술 2건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고, 삼성은 애플의 특정기능 터치 스크린 특허기술 1건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한국 법원의 이번 판결을 두고 소송 당사자인 삼성과 애플은 크게 당황하거나 반대로 들떠 홍보하지는 않을 것 같다.

사운을 건 이 소송전이 한국은 물론 미국 일본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등지에서 가히 '글로벌 전선'을 형성하고 있기에 '끝'을 보기에는  최소  2~3년간은 지속될 것으로 관측돼서다.  전격적 타협이 없다면.


또 삼성과 애플은 한치의 양보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내심 법에 의한 승패가르기보다는 이전에 '윈-윈'의 출구전략을 모색할 수도 있다.한국 법원 판결에서 시사하듯 어느 나라 법정에서도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승리는 없을 소지가 농후해서다.

삼성의 최지성 부회장과 애플의 CEO 팀 쿡은 얼마전 미 법원 루시 고 판사의 3차 협상권고에도 불구하고 기존 입장을 철저히 고수, 법정공방의 예각을 드러냈다.

비지니스맨의 철저한 상업적 판단은  그들만의 승소전략 혹은 최소한 적당한 출구전략을 가졌음직하다. 이들에게 '특허전쟁은 전 과정이 비지니스'이다

당장 이르면 내일(25일) 미국 법원은 배심원단 1심 평결을 내리고 이 결과는 여타 소송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면서 소송전 소용돌이는
더욱 거세게 휘몰아칠 것이다.


이같은 양 사의 입장이나 사안의 중대성을 볼때 현 싯점에서 특허전쟁 이후를 따지는 게 다소 뜬금없을 수 있다.

하지만 나라경제적 측면에서 '이후'를 따져볼 가치는 많다.

애플은 미국의 자존심이다. 

비(非) 군수 산업부문에서 자동차나 가전제품등으로 '팍스 아메리카'를 외치기에는 쟁쟁한 국제적 라이벌들이 많다. 금융산업의 경우,  월가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멍에를 안고 있다. 재정과 무역분야의 쌍둥이 적자를 떨쳐내기 쉽지가 않다.

얼마전 애플의 시가총액이 미 증시 사상 기업단위로 최고치(한화 약 704조원)를 기록한 것에서 반증되듯, 애플은 지금 미국의 유일무이한 위안거리일수 있다.

이런 애플이 삼성과 수백조원의 시장을 두고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전개중이다.

삼성과의 특허소송전에 있어 미국 언론들은 물론 관련 당국도 알게 모르게 애플의 손을 들어준다는 말도 나온다. 그렇다면은 미국은 이미 '특허전쟁, 그 과정에서 정치적이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이는 확인이 어려운 시장의 루머수준이지만,

 

기자는 나라경제 차원에서 "특허전쟁, 그 후가 정치적이다"는 주장이 거북하다면 "특허전쟁, 그 후는 정책적이다"는 점만은 말하고 싶다.

'정책적이다'는 관점은 삼성과 애플의 특허전이 삼성전자만의 문제로 귀결되는 한정적 사안이 아니고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에 당국의 '정책적'고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허전에서 애플의 강세를 인정한다는 것은 다시말해 이는 시대의 주도권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넘어갔고 시장은 셀러마켓(제조사 중심)에서 완연히 바이어 마켓(소비자 중심)으로 중심이동했다는 걸  확인하는 것 다름아니다.

'소프트웨어- ICT(정보통신기술)생태계 조성'를 주창하는 것도 '특허전쟁 그후는 정책적이다'와 일맥상통한다는 걸 당국자와 기업인들은 잘 알고있다.

그래서 삼성은 삼성의 이름으로 애플과 대항해 이익을 극대화해야겠고, 정부 당국은 '그 후 혹은 그 과정에서 정책적'인걸 고민해야 한다.

소비자는 소비자 방식으로 시장의 한 축을 이루면 된다.

며칠전 국내 한 ICT단체 고위 관계자는 " 삼성-애플 특허분쟁이 곧 결론(미국 1심평결)이 난다.  많은 사람이들이 우려하는게 있는데 그것은 만의 하나 미국정부가 역할을 해서 애플에 유리하게 결론이 나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비지니스 영역에서 발생한 소송에 국가가 나서는 것은 자유무역 시공간에서 적합치 않으나 왠지 쉽게 잊혀지지 않은 발언이다.

삼성을 무작정 감싸거나 내셔널리즘에 맹목적으로 빠져서는 안된다. 

그럼에도 '특허전쟁, 그 후와 과정에서 정책적인 고민이 깊어졌으면 한다'는 울림은 내년 들어설 새 정부가 더욱 새겨들었으면 한다.   

/ 편집국장 대우 산업부장   명재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명재곤 기자 (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