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전략비축유 방출, 여전히 고려 대상"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운 열대성 폭풍 아이작의 영향으로 멕시코만의 미국 해상 원유시설과 정유시설들이 폐쇄되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만 정유업체들이 향후 수주간 원유 구입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와 서방 국가들의 전략 비축유 방출설이 상승폭을 제한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0.90%, 86센트 오른 배럴당 96.33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0.06% 오르면서 배럴당 112.33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 중이다.
미 국립 허리케인 센터에 따르면 아이작은 이날 오후 늦게 뉴올리언스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아이작'의 영향으로 멕시코만 일대 미국 원유 생산 업체들은 하루 원유 생산량의 93.28%, 천연가스 생산량의 66.7%를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상황. 국제에너지기구(IEA) 마리아 반 더 호벤 사무총장은 "높은 가격만으로 전략비축유 방출을 할 수 없으며 현 시점에서 원유 시장은 적절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는 고유가 안정을 위해 전략비축유 방출이 여전히 고려 대상이라고 언급하면서 IEA를 압박하는 양상이다.
백악관 제이 카니 대변인은 전략비축유 방출과 관련해 "여전히 고려 대상"이라며 "다만 오늘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은 오는 31일 와이오밍주 잭슨 홀 모임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단서를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집중하는 모습이다.
세계 최대 채권 투자회사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연방준비제도 벤 버냉키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추가 부양책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에리언은 "버냉키 의장은 지난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회회의 의사록에 언급된 것보다 나아간 정도의 것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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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