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드 자산 부족, 27% 생존 의문
[뉴스핌=우동환 기자]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 가운데 1/4 넘게 생존이 위협받고 있는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한때 상장지수펀드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커졌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비용을 감당할 스폰서를 찾기 어려워졌다는 관측이다.
또한 비슷한 ETF 상품들이 증가하면서 시장에 유입된 자산들이 엷게 퍼져 나가면서 경쟁을 위해 수수료를 더 낮추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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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파이낸셜타임스 |
실제로 지난주 러셀 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년간 시장 진입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패시브 펀드의 폐지를 발표하며 실패를 인정한 바 있다.
신문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폐지된 ETF 상품은 71개로 지난 2008년 당시 폐지된 상품 규모와 비교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맥킨지의 오그던 하몬드 분석가는 "비용 문제로 더 많은 상품이 폐지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본전치기도 못하는 펀드도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시장이 성장하면서 진행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ETF 시장은 1조 200억 달러 규모로 지난 2008년 이후 두 배가량 커졌다.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은 시장에서 자금을 손쉽게 뺄 수 있으며 수수료도 낮다는 점에서 ETF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조사에 따르면 현재 6개월 이상 시장에 남아있는 ETF 중 27%는 생존이 불투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생존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377개 펀드들은 지난 2개월 동안 자산 규모가 250만 달러 이하로 집계되고 있으며 연 매출 역시 평균 3만 5000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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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