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최중혁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일 현대차와 기아차 8월 판매에 대해 "양사 모두 해외 판매는 늘었지만 국내공장의 생산 부진으로 글로벌 판매는 크게 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노조 이슈로 9월까지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업종의 3Q12 실적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주간 2교대제 등 노사 합의가 모아지고 있어 생산 차질을 빚은 물량 보전을 위해 잔업과 특근이 예상되기 때문에 4Q12 실적이 기대된다"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8월 자동차 판매: 리먼 사태 이후 가장 부진...파업 영향으로 대폭 감소
8월 완성차 5사의 국내 공장 출고대수는 25만대(-25% YoY)를 기록해 대폭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해 한국지엠까지 파업을 벌였기 때문이다. 내수 자동차판매는 8.5만대(-25% YoY)로 2009년 1월(7.4만대) 이후 월별 가장 적은 판매를 기록했다. 당시엔 리먼 사태 직후였으며 설 연휴도 끼어있었다.
8월 영업일수는 전년보다 이틀이나 많은 19일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 공장 출고는 상당히 부진한 셈이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해외공장 판매는 각각 20만대(+14%YoY), 9.6만대(+22%)를 기록해 호조를 나타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 현대차 4.6%(YoY), 기아차 0.5% 감소
양사 모두 해외 판매는 늘었지만 국내공장의 생산 부진으로 글로벌 판매는 크게 늘지 못했다. 내수와 수출을 합한 현대차의 국내 공장 출고(8.9만대, -31% YoY)가 기아차(9.5만대, -16%)보다 부진한 이유는 현대차의 파업일수가 더 길었기 때문이다.
파업과 잔업거부로 현대차는 8월에만 6만5304대, 기아차는 3만6707대의 생산차질을 빚었다. 현대차 글로벌 판매는 29만대(-4.6% YoY)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중 3교대로 전환한 체코(+96%)와 시장 지배력이 높은 러시아(+54%), 3공장 가동을 시작한 중국(+19%)의 판매 증가가 두드러졌다. 기아차 글로벌 판매는 19만대(-0.5%)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내수에서 K9이 801대 판매로 부진했지만 미국(+33%)과 슬로바키아 공장(+44%)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기아차 씨드는 유럽에서 총 1만238대 판매됐다.
◆탑픽: 현대차(목표주가 33만원), 기아차(11만원)
관심종목으로 현대차와 기아차를 제시한다. 노조 이슈로 9월까지 판매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업종의 3Q12 실적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하지만 주간 2교대제 등 노사 합의가 모아지고 있어 생산 차질을 빚은 물량 보전을 위해 잔업과 특근이 예상되기 때문에 4Q12 실적이 기대된다. 현대차 중국 3공장과 브라질 신규공장 효과도 기대되며 생산 정상화와 함께 현대차의 싼타페, 기아차의 K3 등 신차효과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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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