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차 양적완화(QE)에 나서면서 달러화가 추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반면 유로화가 상승세를 지속하며 장중 1.30달러 선을 ‘터치’ 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67% 상승한 1.2987달러를 나타냈다. 장중 환율은 1.3002달러까지 올랐다.
달러/엔은 0.44% 오른 77.51엔에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0.57% 하락한 79.25를 나타냈다.
연준은 매월 4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을 매입하는 한편 제로수준의 금리 시행 시한을 당초 2014년 말에서 2015년 중반으로 연장키로 했다.
고용 지표가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개선될 때까지 부양책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는 달러화에 하락 압박을 가할 전망이다.
BK 애셋 매니지먼트의 캐티 린 매니징 디렉터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QE의 종료 시점을 미리 제시하지 않았으며, 이는 커다란 전략 변경”이라며 “달러화에는 명백한 악재”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외환 전략 헤드는 “연준의 이번 결정은 위험자산에 커다란 호재”라며 “실업률을 특정 수준까지 끌어내린다는 목표는 장기간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더 크게 확대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QE 발표에 따라 엔화는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씨티그룹의 그레그 앤더슨 외환 전략가는 “연준의 QE는 미 국채 수익률을 추가로 떨어뜨리는 데 초점을 둔 것인 만큼 달러화 대비 엔화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캐나다 달러화와 호주 달러화 역시 미국 달러 대비 각각 0.82%와 0.7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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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