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현 대변인·김재원 공보단장 등 친박계 핵심 잇단 임명
[뉴스핌=김지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24일 과거사에 대해 사과하고 ‘국민대통합’을 하겠다며 소통행보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자신 주변의 인적구성은 이에 역행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사진: 김학선 기자] |
새누리당은 지난 23일 당 신임 대변인과 공보단장에 재선인 김재원 의원과 이정현 최고위원을 각각 선임했다. 이들은 모두 친박(親박근혜)계 인물들이다. 신임 김 대변인과 이 공보단장은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 후보를 보좌했다.
특히 이 공보단장은 친박 가운데서도 박 후보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물로 최고위원 임명 이전 공식ㆍ비공식적으로 오랫동안 박 후보의 ‘입’ 역할을 해 왔다. 또 김 대변인은 2007년 당시 캠프 기획단장 및 대변인을 맡았다.
이 같은 인선안을 둘러싸고 당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위기를 맞아 다시 친박 측근들로 주변을 감싸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과거사 발언 논란, 지지율 하락, 측근 비리 연루 혐의 등 악재가 잇따르자 결국 손쉬운 대로 자신과 가까운 인물을 배치한다는 비판이다.
더욱이 박 후보의 소통 능력에 있어서 그동안 ‘불통’이 지적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 하고만 교감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신임 대변인으로 임명된 김 의원은 23일 선임된 당일 저녁 기자들과 술자리에서 욕설과 폭언으로 물의를 일으켜 벌써부터 향후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전 보도채널 ‘뉴스Y'에 출연해 자신이 `박근혜 중앙선대위'의 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지금은 박 후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자기네들로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차 있기에 옆에서 이러쿵저러쿵 하는 게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기들끼리 잘하도록 지켜보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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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