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형차ㆍ친환경차 등 신차만 100여대..위기극복 나서
[파리=뉴스핌 김홍군 기자]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2012 파리모터쇼’가 27일(현지시각)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에서 프레스데이(27~28일)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파리모터쇼는 1898년 출발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박람회로, 제네바모터쇼, 프랑크푸르트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고 있다.
'미래는 현재다(LE FUTUR, MAINTENANT)'라는 슬로건 아래 내달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전세계 300여개 완성차 및 부품업체가 참여했다.
이들 자동차 메이커들은 불황의 근원지인 유럽에서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 100대 이상의 신차를 선보이며 위기극복을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섰다. 주최측은 이번 모터쇼에 지난 2010년의 126만명 보다 많은 130~140만의 관람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현대ㆍ기아차와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총출동했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유럽 전략형 i30의 쿠페형 모델인 i30 3도어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또 아이오닉(HED8), 블루온, ix35 등 24대에 이르는 컨셉트카와 친환경차, 양산차를 전시했다.
기아차도 세계 최초인 씨드 3도어와 신형 MPV(프로젝트명 RP) 등 32대를 선보이며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GM은 쉐보레의 첫 소형 글로벌 SUV '트랙스'를 처음 선보였다. 글로벌 GM의 소형차 개발을담당하는 한국GM이 개발을 주도한 트랙스는 소형차 아베오를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올 하반기 유럽시장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리튬이온배터리를 활용한 전기모드뿐만 아니라 지붕 글래스에 태양전지 패널을 탑재, 태양 에너지까지 활용할 수 있는 SUV 전기 콘셉트카 'e-XIV'를 최초로 선보였다.
유럽에서도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 르노와 푸조, BMW, 벤츠, 아우디 등 전 브랜드들이 참가했다.
BMW는 콤팩트 투어링 모델인 ‘액티브 투어러’와 순수 전기차인 ‘i3 컨셉트’ 전기스쿠터 ‘C 이볼루션’ 등 3대의 컨셉카를 선보였다. 또 BMW 1시리즈 xDrive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으며, 최근 국내에서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 BMW 뉴 7시리즈와 뉴 3시리즈도 전시됐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해 선보인 신형 'B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B클래스 Electric Drive'와 천연가스로 구동되는 'B클래스 Natural Gas Drive'를 콘셉트카 형태로 최초 공개했다.
폭스바겐은 이전 6세대 모델보다 실내공간은 넓어지고, 중량은 가벼워진 7세대 신형 '골프'를 발표하고, 아우디는 전 세계적으로 단 50대만 한정 생산할 'SQ5 TDi 익스클루시브 컨셉'을 처음 선보였다.
이밖에 피아트는 판다 사륜구동 모델을, 시트로엥은 120km/h의 속도에서도 지붕개폐가 가능한 'DS3카브리오’를, 푸조는 8기통 600마력을 발휘하는 하이브리드 슈퍼카 'ONYX'와 '208XY'를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기아차에 밀려 유럽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렉서스는 2도어 하이브리드 쿠페 콘셉트카인 'LF-CC'를 선보였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선보인 'LF-LC'의 디자인을 계승한 이 모델은 향후 프리미엄 중형 쿠페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GM은 이번 모터쇼에 트랙스를 비롯해 유럽시장을 겨냥한 신차와 콘셉트카 등 총 24대의 쉐보레 차량을 전시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의 본고장 유럽은 푸조를 비롯한 주요 메이커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며 “안방에서 위기극복에 나선 유럽차들과 시장을 넓히려는 아시아ㆍ미국차들간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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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