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전 세계가 싸이의 '강남 스타일' 매력에 들끓고 있다.
'강남스타일'은 미국, 영국, 캐나다를 포함해 전세계 40개국 이상의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휩쓸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현재(2일) 유튜브에서 조회수 3억 4000만 건을 돌파했다.
영국 음반 순위를 집계하는 오피셜차트컴퍼니(the Official Charts Company)는 지난 9월30일(이하 현지시간) '강남스타일'이 UK 싱글 차트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영국 차트는 미국 빌보드 차트와 함께 세계 음원·음반 차트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싸이의 '강남스타일' 신드롬의 최대수혜주는 1차적으로 그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음악산업이겠지만, 대한민국에 대한 세계의 호감도 제고에 의해 '주식회사 대한민국'이 우뚝설 것으로 보인다.
우선 YG엔터테인먼트를 분석한 증권보고서들을 종합한 결과,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1123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으로 집계 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781억원과 영업이익 173억원에 비해 각각 43.79%, 59.53% 증가한 전망치다.
특히 싸이의 등장으로 무형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게 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싸이의 미국 활동, 일정, 계약 등을 일체 매니지먼트하면서 미국 시장 내 음반, 미디어, 엔터 산업에서의 경험은 올 초부터 준비하고 있는 빅뱅과 2NE1의 서구 음악 시장 진출에 성공 요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승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소속가수와 국내 글로벌 회사와의 해외 사업이 활성화될 것을 예상된다"며 "이미 빅뱅이 삼성전자와 '빅뱅 얼라이브 갤럭시 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한류 콘텐츠는 해외를 공략하는 국내 기업과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싸이의 글로벌 인기로 싸이 관련 매출 가운데 추가될 수 있는 가장 큰 매출원은 아이튠즈 해외 음원 매출로 판단된다"며 "싸이가 미국 아이튠즈 1위를 기록한 이후 다운로드 수준이 올해 말까지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싸이의 아이튠즈 해외 음원 매출은 약 28억원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싸이 매출액은 11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6집 앨범 판매량과 다운로드 등으로 음반·음원 매출액 15억원에 달하며 8월 콘서트 3만명 동원, 여수 엑스포 행사 등이 포함된 콘서트 매출액 30억원으로 전망했다.
특히 통신사 광고, 가전제품 광고 등에 출연 또는 출연 예정으로 광고 매출액 50억원, 싸이 강남 타올 싸이 티셔츠 등의 상품과 방송사 출연료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액 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YG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싸이 관련 매출은 248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향후 2013년 176억원, 75억원, 2014년 201억원 8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장 연구원은 "싸이의 글로벌 성공으로 인해 빅뱅이나 2NE1의 해외진출이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싸이의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매출 반영 개시, GD의 신보 흥행 청신호, 빅뱅의 일본 공연 등 상반기까지의 부진을 딛고 대폭적인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싸이의 성공 가능성은 높으나, KPOP 확산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승훈 흥국증권 연구원은 "싸이의 지속적인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동사의 펀터멘탈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문화 산업이 상이한 문화 시장에 자리잡는 것이 어렵고, 향후 싸이의 해외진출 방식과 계약 관계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제시는 보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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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