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현대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좋지만, 주가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성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 41.4% 증가한 3조 4,445억원, 3393억원을 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S-Oil 지분법관련 이익 및 분기말 환율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반영으로 흑자전환 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2010년 3분기와 기존의 시장 컨센서스인 4000억원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2010년 3분기와 비교 시 급유단가가 배럴 당 35불 가량 높고 화물수요 부진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화물사업부의 기여도가 전혀 없음을 감안하면 오히려 상당히 의미 있는 실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물사업부 없이도 현 수준의 이익달성이 가능하다는 점은 향후 대한항공의 이익가시성에 대한 Bottom-line을 확보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화물수요의 회복은 지연되고 있지만, 여전히 여객수요는 견고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주력 노선인 미주, 구주 등 장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돼 있으며 인천공항의 지리적 이점에 바탕을 둔 국적 항공사로서의 수혜 또한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 호실적과 원화강세 기조 및 유가하락 등 외부변수의 우호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현 시점에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다만,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입찰 중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 주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 역시 부재해 주가는 당분간 횡보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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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