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줄줄이 만기 돌아오지만 자금조달은 힘들어
[뉴스핌=이동훈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살리기사업 추진을 위해 발행한 사채가 6조원이 넘었다.
특히 내년부터 원금상환 만기가 도래하지만 돈을 갚을 길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민주통합당 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을)이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4대강사업을 위해 수공이 발행한 채권의 잔액은 올 6월말 기준 6조 7037억원에 이른다.
이들 채권은 내년부터 만기가 돌아온다. 당장 내년에는 4118억원의 만기상환을 앞두고 있다. 수공은 MB정부 출범 이후 4대강사업으로 부채비율이 약 6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13조1900억원의 부채에다 부채율 118.9%인 수공이 거액의 채권을 어떻게 상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수공의 자금지출은 끝난 것이 아니다. 수공은 올해 4대강 관련 사업에만 1조9300억원을 쏟아 부었다. 또 아라뱃길사업에 3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반면 수공 본연의 업무이자 당장 시급한 지방과 서민을 위한 수도건설사업과 지방상수도 건설사업엔 총 4600억원 투입에 그쳤다고 박 의원은 질타했다.
박기춘 의원은 "실패한 사업인 아라뱃길에만 3000억원을 투입하면서 서민을 위한 기초적 인프라 구축사업엔 인색한 정부의 행태가 과연 올바른지 의문이다"며 "더 이상 4대강 사업에 국민혈세 낭비하지 말고 시급한 기본 인프라부터 구축해 서민 삶 개선에 매진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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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