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리아,터키 긴장감에 브렌트유 상승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장중 하락폭을 만회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와 스프레드 거래로 압박을 받으며 장중 2달러 이상까지 낙폭을 키웠으나 오후 들어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난주 종가 부근까지 회복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은 지난주 종가보다 1센트, 0.01% 하락한 배럴당 91.85달러에 장을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1.11%, 1.27달러 오르면서 배럴당 115.89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북해산 원유 공급 우려감으로 브렌트유와 WTI간 스프레드가 24달러까지 근접하며 거래가 활발하게 이어졌다.
중국의 9월 원유수입이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여전히 취약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면서 악화되고 있는 글로벌 원유 소비전망 우려감을 재차 부각시킨 것이 악재였다.
중국의 9월 원유 수입량은 전월대비 12.8% 증가를 보였지만 중국 정유시설들의 계속된 정비작업으로 세계 2위 원유소비국의 수요는 완전한 회복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지난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원유 수요 성장 전망을 축소한 데 따른 여파도 이어졌다. IEA는 이라크와 북미 지역의 공급 증가와 둔화세를 보이는 글로벌 경기와 맞물리며 향후 5년간 유가를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시리아와 터키 사이의 긴장감은 유가에 버팀목이 됐다. 터키는 지난 주말 시리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비행을 전면 금지하는 등 갈등 국면은 아직까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란에 대한 제재도 강화됐다. 유럽연합(EU)은 이란의 금융 부문, 선박 출하 및 산업 부문에 주요 신규 제재를 가하여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재정적 압박 수위를 높이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합의된 제재는 유럽의 대 이란 제재 중 가장 엄격한 수준으로 인도주의적 구호와 식품 및 의약품 구매, 적법한 무역 거래 등을 제외한 금융거래가 금지될 전망이다.
쉬나이더 일렉트릭의 매트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지정학적 긴장에 초점을 두고 있는 브렌트유로부터 지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유럽연합(EU)의 대이란 제재 강화와 시리아와 터키 간의 긴장관계 지속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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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