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탠리 피셔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가 각국 중앙은행의 부양책에도 불구, 세계경제의 침체가 임박했다고 진단한 가운데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강보합을 나타냈다.
EU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그리스 국채가 상승한 반면 독일 국채는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오른 1.66%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1bp 상승한 2.85%를 나타냈다. 5년물과 7년물도 강보합에 거래를 마쳤다.
CRT 캐피탈 그룹의 이안 린젠 전략가는 “국채 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에 맞서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소매판매가 시장 전망보다 크게 개선됐지만 거래량이나 가격 움직임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엿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가 1.1% 증가했다. 전월 수치는 1.2% 상승으로 수정, 2010년 10월 이후 최대폭의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9월 수치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0.8%를 웃도는 것이다.
미즈호 증권의 스티븐 리추토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수 주 동안 미국 국채시장은 박스권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당분간 10년물 수익률은 1.65~1.75%에서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준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실시, 2억6700만달러 규모의 장기물 국채를 매입했다.
피셔 총재는 “유럽 경제가 기술적으로 이미 침체에 빠졌고, 미국은 4분기 2%를 밑도는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글로벌 경기를 살리기 위해 상당한 정책이 동원됐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주 유럽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리스 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추가 집행에 대한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그리스의 디폴트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따라 상승 탄력을 받았다.
그리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0bp 하락한 17.45%에 거래됐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1.47%를 나타냈다. 독일 2년물 국채 수익률은 1bp 오른 0.05%를 나타냈다.
코메르츠방크의 마이클 리스터 채권 전략가는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40~1.60%의 박스권에 갇혔다”며 “이번주 EU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수익률은 박스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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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