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한 가운데 금 선물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9월 미국 소매판매가 탄탄한 증가를 유지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또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 발표 후 강한 랠리를 보인 이후 추가 상승을 이끌 만한 매수 기반이 형성되지 않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12월 인도분은 22.10달러(1.3%) 급락한 온스당 1737.6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한 때 금값은 1729.70달러까지 떨어졌다.
골드 뉴스레터의 브라이언 런딘 에디터는 “금 선물은 연준의 QE3에 대한 기대감과 실질적인 QE의 경기 부양 효과에 대한 불확실성 가운데 일종의 회색 지대에 갇힌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3차 QE 발표 이후 금값이 강한 랠리를 연출했지만 이후 추가 상승을 이끌 만한 매수 유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매 판매와 제조업 지표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등이 호조를 이룬 것도 금 ‘사자’ 심리를 꺾은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마이너스 6.2를 기록, 전월 2년래 최저치인 마이너스 10.4에서 상당폭 개선됐다.
또 상무부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가 1.1% 증가했다. 전월 1.2% 증가, 2010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데 이어 강한 증가 추이를 지속한 셈이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0.8% 웃도는 수치다.
글로벌 헌터 증권은 최근 금값의 조정이 차익 실현에 따른 것으로 판단하고,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주요 금속상품이 대부분 하락했다. 은 선물 12월물이 93센트(2.8%) 급락한 온스당 32.74달러에 거래됐고, 백금 1월물이 27달러(1.6%) 내린 온스당 1632.30달러를 나타냈다.
팔라듐 12월물은 6.45달러(1%) 하락한 온스당 632.60달러를 기록했고, 전기동 12월 인도분은 파운드당 3.70달러로 보합을 나타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