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제약업계의 대표적인 여성 경영자인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55)이 아·태지역 대중약협회(Asia-Pacific Self Medication Industry·APSMI) 수장에 오른다.
17일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김은선 회장은 오는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1차 아·태지역 대중약협회 총회’에서 회장 취임식을 갖는다.
김은선 회장은 현재 세계 대중약협회(WSMI)의 산하 기구인 이 협회의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며 최근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세계대중약협회는 자기 건강관리의 사회·경제적 가치를 알리고 일반의약품 시장 확대 등을 위해 1970년에 설립된 비정부기구(NGO)다.
프랑스에 사무국이 있으며 58개 국가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우리나라는 1980년 9월에 가입해 이사국을 맡고 있다.
김은선 회장은 이날 취임식을 거쳐 세계대중약협회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특히 부친인 김승호 보령제약그룹 회장은 1990년대 세계대중약협회장을 역임한 바 있어 부녀가 나란히 주요 직책을 맡는 기록도 갖게 됐다.
보령제약 창업자인 김승호 회장의 장녀인 김은선 회장은 제약업계 첫 여성 경영자다.
가톨릭대 식품영양학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86년 보령제약에 입사해 2000년 보령제약 회장실 사장을 거쳐 2001년 부회장에 올랐다.
2009년에는 회장에 선임되며 보수적인 제약업계에 여성 경영자 시대를 열었다.
특히 2011년에는 고혈압 신약 ‘카나브’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끌며 경영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제약협회는 “김은선 회장은 취임 후 아태 지역의 일반약 시장 활성화와 규제 조화 등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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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