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엔화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21일 갈리시아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의 집권 국민당이 승리하면서 일정 부분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이로 인해 구제금융 요청이 연기될 것이라는 의견이 고개를 들면서 달러화에 대해 유로화 하락 압박을 가했다.
일본 엔화는 수출 둔화가 악재로 작용, 달러화를 포함한 주요국 통화에 대해 하락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6% 상승한 1.3058달러에 거래됐다. 유로/엔은 1.04% 급등한 104.36엔을 기록해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강한 상승을 나타냈다.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서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달러/엔은 0.77% 상승한 79.93엔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인덱스는 0.05% 소폭 오른 79.59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투자가들은 라호이 총리가 정치 고향인 갈리시아주에서 승리를 거둔 데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스탠더드 뱅크의 스티븐 바로 외환 및 채권 전략가는 “이번 지방선거는 긴축안에 대한 평가의 의미가 강한 만큼 라호이 총리의 승리가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단기적인 호재일 뿐이라고 일부 투자가들은 주장했다. 유니크레디트 뱅크는 선거 결과가 긍정적인 것이 사실이지만 외환 거래의 핵심은 스페인이 여전히 구제금융 요청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때문에 스페인 선거 결과에 따른 유로화 상승 탄력 역시 단기적인 흐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셔널 알리안츠 증권의 앤드류 브레너 전략가는 “지방선거의 승리는 곧 구제금융 요청의 지연으로 볼 수 있어 유로화가 오히려 하락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제금융 요청이 지연될수록 스페인 국채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이는 유로화 역시 내림세로 이끌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일본 엔화는 9월 수출이 10.3% 급감했다는 소식에 약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일부 애널리스트가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일본 신용등급 강등을 점치면서 엔화 하락을 자극했다.
소시에떼 제네랄의 키트 주크스 전략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장기간 국채를 매입한 일본은행(BOJ)이 부채를 무효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엔화에 하락 압박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뉴질랜드달러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0.23% 상승했고, 인도 루피화가 달러화에 대해 0.87% 큰 폭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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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