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제로수준의 초저금리에 수익률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의 펀드매니저들이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위기의 매니저들이 갖은 고육지책을 짜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전략인 데다 잠재적으로 더 커다란 리스크를 떠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월가의 일부 머니 매니저들은 운용 수수료를 수년째 반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사태를 가까스로 막아내고 있다.
일부 매니저들은 만기를 연장하거나 새로운 투자자들의 신규 자금을 받지 않는 한편 다른 펀드와 병합으로 수익률 방어에 사력을 쏟아내고 있다. 아예 펀드를 폐쇄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유럽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증시에 상장된 펀드 중 일부는 주당 순자산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유통 주식 수를 줄이는가 하면 펀드의 운용 목적 및 조건을 변경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펀드간 합병 역시 유럽에서도 종종 목격되는 움직임이다.
이와 관련,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수익률 하락 압박이 높아질수록 펀드매니저들의 비전통적인 수익률 방어 전략은 한계 수위를 더욱 넘어설 가능성이 크고, 이는 결국 직간접적으로 신용등급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처럼 펀드가 운용 목표나 펀드 구조 등을 변경할 때는 먼저 투자자들에게 투자 원금을 되돌려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업계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다.
펀드 업계의 부적절한 움직임이 지속되자 발을 빼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시너고스 파이낸셜 그룹의 로버트 로라 대표는 전통적인 형태의 머니마켓펀드에 예치했던 자금을 모우 인출해 예금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계좌로 옮겼다.
그는 “이들 펀드가 언제 운용 전략이나 상품 형태를 변경할 지 알 수 없다”며 “그 불확실성을 안고 자금을 투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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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