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그동안 ‘애플 거래통’의 역할을 수행하던 부사장을 다른 부서로 발령내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홍완훈 삼성전자 부사장 |
홍완훈 부사장은 메모리마케팅 팀장, 미국 반도체 법인장을 거친 자타공인의 반도체 분야 마케팅 전문가다. 삼성전자는 홍 부사장이 맡던 부문을 전동수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대신하게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늘자로 홍 부사장이 GMO로 발령이 났다”며 “앞으로 부품이 삼성전자의 수익 기반에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어서 이쪽 부문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전장에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인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홍 부사장이 자리를 옮기자 일각에서는 최근 애플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는 평가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겠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그가 애플을 직접 상대해 왔다는 점이 이러한 시각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이 억측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입장이다. 앞선 관계자는 “하루하루 글로벌 마케팅 전쟁이 심해 GMO에서 홍 부사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발령이 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