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한국지엠이 올란도 택시 판매 촉진을 위한 특판팀을 구성하며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국지엠은 전국의 5개 지역별 총판을 통해 올란도 택시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14일 한국지엠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는 전국 5개 총판(대한모터스, 삼화모터스, 아주모터스, SS오토, 스피드모터스)에 택시영업전문가를 배치했다.
택시영업전문가는 기존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택시 판매를 위한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가 독주하는 택시 시장에 다시 뛰어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은 지엠대우 시절 토스카 택시를 판매한 바 있다. 지난해 사명을 바꾸고 출시한 택시는 올란도가 처음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택시 판매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수립한 상태”라며 “현재 올란도 택시 특판팀은 무형에 가깝지만 상황에 따라 TF팀 등 유형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택시 시장은 연간 4만대로 현대차 쏘나타가 45%를 차지(9월 기준)하고 있다. 기아차 K5까지 더하면 90%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올란도 택시가 쏘나타와 K5 택시 판매량에 끼칠 영향이 관심사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은 이들 경쟁 차종을 대상으로 비교 시승회를 진행 중이다.
다만 기존 세단에 익숙한 택시 소비자가 레저용 자동차(RV)인 올란도를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한국지엠은 올란도 택시를 통해 세단 일색인 택시 시장 속의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새로운 수요를 만들겠다는 복안. 또 올란도 택시가 대형 콜밴 택시 수요를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택시 사업자가 올란도 택시의 주 타깃이다.
이에 대해 택시업계는 상반된 의견을 내놨다. 서울 강동구 한 택시 회사 관계자는 “세단 보다 실내 공간이 넓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용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개인택시 기사는 “세단을 타온 택시 기사들 입장에선 낯설지 않겠느냐”며 “차 가격, 연료비와 AS 비용 등 경제성이 판매량을 좌우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올란도는 올들어 10월까지 1만3488대 판매됐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