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FTA·국가보안법 폐기 등 주요 공약 내세워
[뉴스핌=이영태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는 25일 내달 19일 치러지는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공식 등록한 후 "노동자, 농어민 민중의 염원을 안고 진보적 유권자들을 결집시켜 진보적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신독재의 부활을 막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킬 것을 약속한다"며 "정치 혁신을 갈망하는 진보적 유권자를 대변하기 위해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전격 사퇴에 대해 "정권교체의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면서도 "한국 사회를 확고한 진보의 방향으로 분명하게 이끌고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폐기 ▲국가보안법 폐기 ▲남북 통일방안으로의 연방제 실현 ▲노동3권 보장 ▲비정규직 철폐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의 야권연대 구상에 대해선 "진보와 민주 세력 모두 손을 잡고 나가야 수구 보수 세력을 물리칠 힘이 모아지고, 속력이 더해진다"며 "진보당이 시련을 겪으면서 한 축이 무너진 상태에서 대선을 치르게 됐다. 정권교체를 간절하게 바라고 헌신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국민에게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 측과 구체적인 연대 논의를 시도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2010년부터 지난 총선까지 전국적, 부분적 야권연대가 이뤄진 5번 모두 제가 제의했다. 야권연대가 실질적으로 어떤 환경과 결심에서 이뤄지는지 잘 안다"며 "함께 힘을 모으는 환경과 결심할 수 있는 정황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비례대표 부정선거 파문으로 진보정의당과의 분당 사태까지 겪은 데 대해선 "통합진보당은 말할 수 없는 시련을 겪었다. 진실의 힘으로 10만 당 조직을 되살리고 17개 시도당을 정상화했다"면서 "한국 사회의 근본적 개혁을 제시하며 진보적 유권자의 지지를 모아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앞서 안동섭 상임본부장과 김재연 의원, 박금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위원장, 전국농민회총연맹 이대종 정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17분께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이 후보를 대신해 대선 후보 등록을 접수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