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 연석회의, 마라톤 협상 끝 추가 여론조사 실시로 합의 도출
[뉴스핌=이영태 기자] 내달 19일 대통령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서는 홍준표 새누리당 후보에 맞설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이 26일 새벽 극적으로 합의됐다.
경남지사 야권후보 단일화를 중재해온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이날 민주통합당 공민배 후보와 무소속 권영길 후보가 여론조사를 추가 실시해 단일후보로 결정된 후보만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로 등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공 후보와 권 후보 측은 이날 국내 매출기준 10대 여론조사 기관 가운데 2곳을 선택해 지난 23일과 24일 여론조사를 실시한 엠브레인과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와 합산하기로 합의했다. 4개 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 가중치는 기존 2곳의 결과 각 30%, 이날 실시할 2곳의 결과를 40%씩 반영하기로 했다. 26일 실시되는 여론조사는 오후 2시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양 후보 측은 또 유효표본수는 각 500개로 하고 이를 채우지 못할 경우 확보된 유효표본만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연석회의 측은 두 후보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는 등의 내용은 1차 합의각서 당시 취지가 그대로 유효하다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야권후보 단일화가 파국위기를 맞자 25일 오후 9시 두 후보 측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마라톤 회의를 계속해 이날 새벽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두 후보는 앞서 연석회의 중재로 23~24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진행키로 했으나 방송사 토론 프로그램의 공정성 시비로 중단된 바 있다.
한편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이날 따로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어서 등록 후 2차 단일화가 추진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