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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안철수는 갔어도 ‘안철수 현상’은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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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대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 후보가 보이지 않는 이유

[뉴스핌=이영태 기자] “안철수는 갔어도 ‘안철수 현상’은 남았다.”

21일밖에 남지 않은 18대 대선이 이상하다. 여야를 대표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있지만 이들이 주도하는 것은 일정과 구호뿐이지 대선판이 아니다. 국민들이 볼 수 있는 것은 뉴스 화면 속에 비쳐진 유세현장 속의 연출된 후보 이미지뿐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왼쪽부터)
18대 대통령선거에서 대선후보가 사라진 현상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지난 23일 대선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더욱 가속화됐다. 안 후보의 사퇴 이후 18대 대선은 ‘박정희 대 노무현’, 혹은 ‘여 대 야’라는 구도나 세력만 남고 후보는 실종된 이상한 선거가 되고 말았다. 미디어선거가 정착된 이후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여야 대선후보의 TV토론마저 볼 수 없는 상황이다. 왜 그럴까?

◆ 공허한 박근혜 후보의 ‘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 후보가 내세운 선거구호는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다. 어딘지 공허하다. 보수세력과 영남,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박 후보가 ‘여성’임을 내세워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하는 듯한 진보적 이미지를 주는 전략으로는 얼핏 훌륭해 보이지만 박 후보에게서 ‘사회적 약자로서의 여성’을 느끼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선거운동 초기 국민대통합을 추구하던 박 후보 측 선거전략 핵심은 안철수 후보의 대선출마 선언 이후 ‘집토끼 사수’로 변했다. 선진통일당과의 합당, 이회창 전 선진자유당 총재 영입, 이건개 무소속 후보의 불출마 등으로 이어진 일련의 행보가 박 후보를 중심으로 한 보수여권의 결집을 상징한다.

박 후보는 여기에 ‘준비된 여성대통령’과 ‘세종시 사수’를 플러스알파로 중도층을 흡수해 대선에서 51% 득표를 목표로 뛰고 있다.

전략과 목표는 분명한 편이다. 문제는 박 후보가 ‘박정희’와 ‘영남’, ‘새누리당’이란 틀을 벗어날 경우 무엇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냐는 궁금증이다. 과문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박 후보가 일반 서민으로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같은 연령대 여성들과는 어떤 교감을 나눌 수 있을지, 정치인이 아닌 ‘인간 박근혜’는 어떤 사람인지 도대체 국민들은 들은 바도 없고 알 길도 없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는 있는데 ‘인간 박근혜’는 보이지 않는다. 대한민국 보통 사람으로서 같은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과 무엇을 소통할 수 있을 것인지, 일반 서민의 아픔을 제대로 이해는 하고 있는 것인지 보여주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렇다보니 내놓는 정책들도 ‘100% 국민행복’을 위해 추진한다는 경제민주화와 창조경제론 등의 개념만 모호한 구호들뿐이다. 그마저도 재벌 배려하고 관료 등 기득권세력 챙기다보니 껍데기만 남은 ‘앙꼬 없는 찐빵’이 돼버렸다.

◆ ‘노무현의 그림자’와 ‘안철수 현상’에 갇힌 문제인 후보

문재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인 ‘사람이 먼저다’도 어색하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계층·세대·지역·이념 간 갈등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고리로 ‘사람’을 내세웠지만 문 후보가 구현하겠다는 나라가 노무현 정부 때의 ‘대한민국’과는 어떻게 다른 세상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남북평화를 추구하겠다는 구호만으로는 문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는 국민들이 많다.

문 후보 캠프의 선거전략은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무리 없이 성사됐을 경우 기존 지지세력에 안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층을 합쳐 시너지효과를 내려했던 계획이 안 후보의 전격 사퇴와 잠적으로 물거품이 될 수도 있는 위기상황에 빠졌기 때문이다.

애초 문 후보 측은 ‘이명박근혜’ 등의 신조어로 새누리당과 박 후보에 대립각을 세워 ‘MB정부 심판론’과 ‘과거사 문제’ 등으로 쟁점을 부각시키고 경제민주화와 복지 문제로 진보적 정체성을 강조할 계획이었다. 여기에 안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을 거쳐 ‘산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측이 경제민주화 등의 핵심이슈를 선점하면서 기대했던 정책차별화는 빛을 발하지 못했다. 게다가 안 후보와의 단일화마저 기대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문제의 핵심은 문 후보 측이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과 후광에만 너무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일화는 대선으로 가는 과정이지 결과가 아님에도 마치 단일화만 이뤄지면 대선 승리가 보장되는 것처럼 ‘올인’하다보니 이후 본격적인 대선국면에서 여야 대결구도를 형성하는데 실패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안 후보가 대선불출마를 선언하며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음에도 안 후보의 지원 없이는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는 교착상태를 자초했다는 지적이 많다.

더 큰 문제는 문재인 후보 자신이다.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문 후보는 ‘노무현의 그림자’도 아니고 ‘안철수 현상’의 주인공이 아님에도 자신만의 메시지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데 미숙하다. ‘바보 노무현’이나 ‘불도저 이명박’까지는 아니더라도 문재인은 최소한 ‘수첩공주’에는 버금가는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그것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최근에는 다시 올 대선은 박근혜도 문재인도 아닌 ‘안철수 현상’에 좌우될 것이란 말이 나온다. 17대 대선 이후 ‘대세론’을 주도하다 ‘안철수 현상’에 밀려 집토끼 사수로 전략을 수정한 박 후보도, 야권 단일후보란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안 후보의 도움 없이는 ‘산토끼 사냥’이 어려워보이는 문 후보도 결국 2012년 대선을 관통하는 ‘안철수 현상’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말이다.

링 위에 남은 선수는 박근혜와 문제인인데 보이는 건 ‘안철수 현상’밖에 없는 이상한 대선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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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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