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고도화 설비 전경. |
지난해 정유업계 최초로 20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가장 높은 수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음으로써 GS칼텍스는 명실상부한 최고 수출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게 됐다.
GS칼텍스는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뽑아낸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윤활유 제품 등의 66%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2개월 동안 통관액 기준으로 306억불어치의 원유를 수입해서 이를 다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생산해 254억불을 수출함으로써 약 83%의 외화를 회수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47조9천억원)의 63%가량을 차지했던 GS칼텍스의 수출 비중은 올해 3분기까지 66%를 넘어섰다. 9월까지 매출액 35조6804억원 중 23조6370억원을 수출이 차지했다.
GS칼텍스는 지난 83년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이래 2000년 100억불, 2008년 150억불, 2011년 200억불 수상에 이어 올해 최고 등위인 250억불 수출의 탑을 받는 등 기록을 갱신해왔다. 250억불 수출 실적은 쏘나타 자동차 약 125만대와 초대형 유조선 225척을 판 것과 맞먹는 규모다.
이처럼 GS칼텍스가 비약적으로 수출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은 고도화 시설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꾸준한 투자와 기술혁신 노력에서 비롯됐다.
GS칼텍스는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제품 생산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이른바 ‘지상유전’으로 불리는 고도화설비에 5조원이란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 내년에 4번째 중질유분해시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현재 하루 21만5000배럴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질유분해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제4중질유분해시설(5만3000배럴)을 완공하면 하루 26만8000배럴의 처리능력을 갖춰 국내 최고인 35.3%의 고도화율을 달성하게 된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비 산유국인 우리나라에서 석유제품을 최대 수출 주력 품목으로 키웠다는 것은 수출역사상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GS칼텍스는 기존 내수위주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한 선제적 투자와 사업다각화, 수출선 다변화 등 정유업계의 수출을 선도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지식경제부 월간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석유제품은 올 들어 11월말까지 수출 품목 중 1위 자리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석유제품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중 10.3%를 차지했으며, 원유 정제로 생산되는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8.4%)을 합할 경우 전체 품목에서 담당하는 비중은 18.7%로 높아진다. 석유제품에 이어 반도체(9.1%), 일반 기계(8.8%), 자동차(8.4%), 선박(7.4%) 등 순이다.
이처럼 석유제품이 수출 효자 종목으로 등극함에 따라 최고 수출의 탑을 수상한 GS칼텍스는 명실공히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대표 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평가다.
우리나라는 1988년 1천억 불 돌파를 시작으로, 2005년 5천억 불 수출실적을 거둔데 이어 지난해 세계 9번째로 무역규모 1조 불을 달성했으며, 올해도 1조 불을 초과해 주요 수출국 세계 8위에 랭크될 전망이다. 2011년 기준 무역 1조 달러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독일, 중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네덜란드 등 9개국이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