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브라운관·컴퓨터 모니터 가격 담합혐의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럽연합(EU)이 LG전자와 삼성SDI등 6개 회사에 대해 텔레비전 브라운관과 컴퓨터 모니터 가격 담합 혐의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5일(현지시각) EU 공정거래 감독당국은 LG전자, 삼성SDI, 필립스, 파나소닉, 도시바, 테크니컬러(TCH)이 약 10여년 동안 TV와 컴퓨터 모니터의 가격을 담합했다며 총 14억 7000만 유로라는 기록적인 과징금을 물렸다.
EU는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이들 업체가 브라운관과 컴퓨터 모니터의 생산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시장을 과점해왔다고 지적했다.
업체별 과징금 액수는 LG전자가 2억 9560만 유로, 삼성SDI가 1억 5080만 유로를 부과받았고 필립스는 3억 1340만 유로, 파나소닉도 1억 5750만 유로 등을 뱉어내야 한다.
EU 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건은 브라운관과 관련한 전형적인 담합"이라며 "업체들의 위반은 특히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것으로 브라운관은 스크린 가격의 50~70% 가량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