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이번 주에도 회사채 신용등급이 'A'인 회사들이 71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회사채 수요 자체가 위축된 탓에 이들의 도전에 대한 시장의 대답은 차갑기만 하다.
지난주에 실시된 이들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에서 유효한 수요 참가 금액이 발행액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KDB산업은행이 나서 일부 거둬 들이겠지만, 증권사의 부담은 쌓여만 가는 모습이다.
10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회사채 등급이 'A+'인 하이트진로가 3년만기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오는 13일 발행한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6일 실시한 이번 회사채의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금리 상한인 '국고채 3년금리 + 0.49%p' 이내에서 400억원만 참가했다. 나머지 300억원은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인수할 예정이다.
같은날 회사채 등급이 'A'인 대한항공도 3000억원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이 결과 5년만기 600억원과 6년과 7년만기 각각 700억원씩에 대해 유효수요는 6년과 7년물에 대해 각 300억원과 140억원만 참여했다. 5년물의 수요는 전무했다.
발행일에 청약되지 않은 나머지는 대우증권과 신한투자금융 등이 인수한다.
같은등급의 SK해운과 한화도 각각 1500억원씩의 회사채를 들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3일 수요예측을 먼저 실시한 SK해운은 3년만기 700억원과 5년만기 800억원에 대해 각각 600억원과 300억원의 수요가 참가했다. SK증권 등이 나머지를 인수하면 된다.
산은이 500억원을 인수키로 한 영향도 있어 시장의 반응은 비교적 양호했다. 해서 발행금액을 1650억원으로 늘이고 5년만기 650억원과 7년만기 1000억원으로 재구성했다.
반면 SK해운과 마찬가지로 산은이 500억원을 인수키로 했는데도 한화는 달랐다. 지난 5일 수요예측에서 유효수요가 전무했다. 산은과 한국투자증권 등이 1500억원을 나눠 인수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번주 발행되는 'A'등급 회사채 총 7150억원의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금리 범위내에 수요참가한 금액은 그 4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740억원에 불과한 것이다.
발행시장의 한 관계자는 "회사채 등급 'A'가 한계등급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특히 한화의 경우 발행금리를 0.05%p 높이면 500억원이 팔릴 수 있을텐데 부담이 됐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발행금리를 높인다고 팔릴지도 의문인 상태에서 발행사들은 금리부담을 쉽게 결정하지도 못하고, 증권사는 늘어나는 인수물량에 어쩔 줄 몰라하는 형편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발행시장에서 증권사의 인수물량만 쌓여가는 모습이 트렌드가 된지 오래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 7150억 수요예측, 수요참가 174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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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사웨, 마라톤 '2시간 벽' 깨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벽'이 공식 대회에서 처음으로 무너졌다.
케냐의 사바스티안 사웨(30)는 2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2023년 켈빈 키프텀(케냐)이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 00분 35초를 무려 65초나 지운 역대급 레이스였다. 인류가 공식 공인 마라톤 레이스에서 '서브 2'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웨는 초반부터 흔들림이 없었다. 선두 그룹에서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끌며 5㎞를 14분 14초에 통과했다. 당시 페이스만으로도 2시간 00분 3초가 예측되는 살인적인 속도였다. 하프 지점도 1시간 00분 29초로 통과했다. 세계기록 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표정에는 여유가 남아 있었다는 현지 중계진의 평가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한 뒤 자신의 신발을 들어보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승부는 30㎞ 이후였다. 사웨는 1시간 26분 03초로 30㎞ 지점을 찍은 뒤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다. 요미프 케젤차(에티오피아)가 옆에서 따라붙자 오히려 속도를 더 올리며 양자 구도를 만들었다. 결승선을 약 1.7㎞ 남기고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사웨는 체중이 하나도 남지 않은 듯 가볍게 치고 나갔고 케젤차는 그 스퍼트를 끝내 버티지 못했다.
버킹엄궁 앞 스트레이트에 들어설 때 승부는 이미 끝나 있었다. 사웨는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1시간 59분 30초를 찍었다. 2시간 벽을 깨기 위한 수십 년 도전이 한순간에 결실을 맺는 장면이었다. 그는 결승점에서 "정말 행복하다. 잊지 못할 날이다. 초반부터 페이스가 좋았고 결승선에 가까워질수록 몸 상태가 더 좋아지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사바스티안 사웨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남자부에서 1시간 59분 30초에 결승선을 골인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2위로 골인한 케젤차 역시 1시간 59분 41초에 완주하며 인류 역사상 두 번째 '서브 2' 기록을 남겼다. 3위 제이컵 키플리모(우간다)는 2시간 00분 28초로 골인해 종전 세계기록을 앞질렀다. 인류가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장벽이 한 레이스에서만 세 번이나 뛰어넘어진 셈이다.
'2시간의 벽'은 오랫동안 인간 한계의 상징이었다. 엘리우드 킵초게(케냐)가 2019년 비엔나 특설 코스에서 1시간 59분 40초를 찍긴 했다. 하지만 이는 레이저 유도차량, 대규모 페이스메이커, 특수 설계 코스가 동원된 이벤트 레이스로 공식 기록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 '인간의 다리만으로, 공인 조건에서 2시간을 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열린 채 남아 있었다. 사웨는 그 물음에 '가능하다'는 답을 내놓았다.
사웨는 이미 예고된 '차세대 괴물'이었다. 2024년 발렌시아 마라톤 데뷔전에서 2시간 02분 05초로 우승한 뒤, 2025년 런던 마라톤에서는 2시간 02분 27초로 정상에 올랐다. 메이저 마라톤 풀코스 4전 전승이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세계 신기록은 시간문제다. 언젠가 2시간 이내에 마라톤을 완주하는 첫 선수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런던에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꿨다.
[런던=뉴스핌] 박상욱 기자=티지스트 아세파가 26일(한국시간) 2026 런던 마라톤 여자부에서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감격하고 있다. 2026.4.26 psoq1337@newspim.com
여자부에서도 세계기록이 쓰였다.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가 2시간 15분 41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2시간 15분 50초를 9초 줄인 기록이다. 여자 선수만 뛰는 레이스 기준 세계 최고 기록이 다시 한 번 교체됐다. 2위 헬렌 오비리와 3위 조이실린 제프코스게이(이상 케냐)도 각각 2시간 15분 53초, 2시간 15분 55초를 찍으며 사웨의 레이스 못지않은 하이 레벨 경쟁을 펼쳤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도로 레이스 기록을 '혼성 경기'와 '여자 단독 경기'로 나눠 집계한다. 남자 선수들이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는 혼성 레이스와 여자들만 뛰는 레이스의 조건이 다르기 때문이다. 혼성 마라톤 여자 세계기록은 루스 체픈게티(케냐)가 2024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2시간 09분 56초다. 이번 런던에서는 여자 단독 레이스 기록이 다시 쓰였다.
마라톤은 인간 한계를 시험하는 스포츠다. 그 종목에서 가장 단단해 보이던 벽이 무너졌다. 사웨는 레이스 뒤 "오늘 이 자리까지 오직 기록 단축만을 위해 달렸다. 인간에게 한계가 없다는 걸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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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2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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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확정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확정됐다.
박덕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추 의원이 후보 경선에서 유영하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26일 대구광역시장 후보로 추경호 국회의원이 최종 확정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사진=뉴스핌DB]
이로써 추 의원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와 맞붙게 된다. 추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대구 달성군은 보궐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날 공관위는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의원을 단수공천했다.
국민의힘이 26일 경기도 평택을 재선거 후보로 유의동 전 국회의원을 단수공천했다. [사진=뉴스핌DB]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자는 추가 공모를 받기로 했다.
seo00@newspim.com
2026-04-26 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