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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시장 변했다...삼성물산도 '5년'은 무리

기사입력 : 2012년11월15일 15:28

최종수정 : 2012년11월15일 16:49

- 등급 'AA-' 5년물 수요예측 대량미달

[뉴스핌=이영기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물산도 5년만기 회사채 발행에서는 힘이 달린다. 보험사와 연기금 등의 장기물 수요가 급속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웅진사태 여파로 최근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건설업종이 된서리를 맞고 있지만, 삼성은 뭔가 다를 것이란 기대가 무너지는 대목이다.

15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삼성물산이 회사채 만기 3년과 5년 각각 2000억원씩 총 4000억원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5년만기물에 대해 1700억원의 수요미달이 발생했다.

비록 3년물은 수요가 충족됐지만, 5년의 벽을 넘지는 못한 삼성물산의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사실 같은 'AA-'등급 현대건설이나 GS건설, 대림산업 등은 모두가 최근 5년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공모희망금리내에 수요참여한 유효수요가 전무했다.

이에 회사채 시장은 삼성물산은 뭔가 다를 것이란 기대했다. 지난 6개월 동안 발행된 삼성그룹의 회사채는 단순경쟁률 2대1, 공모희망금리범위내에서 참여한 유효경쟁률 1.3대1을 보여 국내그룹 최고의 시장지배력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급속하게 위축되는 최근 회사채 투자수요 앞에서는 이런 기대도 버티지 못했다. 불황업종에 대한 기피에서 나아가 낮은 등급 회사채에서 먼저 나타났던 수요위축이 이제는 5년 만기물까지 밀어닥친 것이다. 회사채 저금리 시대는 막을 내린 셈이다.

회사채 시장의 한 전문가는 "건설업종이라는 측면을 배제하더라도 장기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피정도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장기물에서 수요기반으로 여겨지던 보험사나 연기금 마저도 5년물을 외면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회사채 시장의 폭과 깊이가 아직은 충분치 않다"고 진단하면서 "일부 투자자의 움직임에 대부분이 따라가는 모습을 탈피하기 전에는 수요변동의 진폭이 클 수밖에 없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3년물에 대해서는 발행금리를 공모희망금리 상단인 '국고채 3년 수익률 +0.37%p'로 결정했으나, 수요미달이 발생한 5년물에 대한 발행금리는 아직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의 시장지배력을 고려하면 삼성물산은 당초 제시한 공모희망금리의 상단 '국고채 5년 수익률 + 0.48%p'를 그대로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희망금리 상단은 모두 삼성물산의 해당만기 개별민평(기발행물중 잔존만기가 발행물과 동일한 회사채의 유통수익률) 수준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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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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