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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 과거 상대진영 인사 영입전 '허~참! 헛갈리네'

기사입력 : 2012년12월10일 15:14

최종수정 : 2012년12월10일 22:11

- '철새 정치행태' 비난속에 패자는 정치무대 퇴장 불가피

[뉴스핌=정탁윤 기자]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이 10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여야의 '상대진영' 인사 영입전이 점입가경이다. 이번 대선이 3~5% 정도의 초박빙으로 전개됨에 따라 이같은 영향력(?) 있는 인사 영입은 선거 막판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박근혜 후보측으로 범보수층이, 문재인 후보쪽으로 범진보진영이 집결하는 가운데 특이한 점은 과거 진보진영의 인사가 보수쪽으로 합류하거나 반대로 보수진영에 속해있던 인물이 진보진영으로 합류한다는 것이다.

한광옥 수석부위원장(왼쪽)과 한화갑 전 대표 [사진: 뉴시스]
대표적 인물이 박 후보측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 부위원장과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김경재 전 의원 등이다. 한광옥 수석 부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동교동계의 핵심인사다.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 역시 '리틀 DJ'로 까지 불렸고, 김경재 전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인물이다.

문재인 후보측에는 이날 지지를 선언한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과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김덕룡 상임의장은 옛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이명박 정부 초기 대통령실 국민통합특별보좌관을 지낸바 있다. 또 윤여준 전 장관의 경우 옛 신한국당과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대표적 전략가였다.

김덕룡 의장(왼쪽)과 윤여준 전 장관 [사진:뉴시스]
이들 외에 현재 박 후보측과 문 후보측은 정운찬 전 총리 등 보수와 진보를 가릴것 없이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영입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주선 무소속 의원의 경우 현재 박근혜 후보측 합류를 저울질하고 있으나 지지자들의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이 이처럼 상대진영 인사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있는 것은 '국민 대통합'이라는 명분과 함께 상대진영 표를 조금이라도 더 가져오기 위한 실리가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후보측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한국사회 병폐중 하나인 지역감정이 무너지고 있다"며 "아직 박 후보 지지를 망설이는 일부 동교동계 정치인들도 친노 민주당 후보를 마음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민주당이란 간판은 소의(小義)고, 대한민국은 대의(大義)인 만큼 대한민국을 위한 역사의 대의에 동참해 달라"고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문재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과거에 이른바 상도동계 YS로 분류됐던 합리적 보수진영을 대표하던 사람들의 합류는 사실상 과거 민주화 운동 이후의 양김시대의 양쪽으로 분열되었던 민주화 진영의 통합을 의미하고 상징한다"며 "합리적 보수, 개혁적 보수까지 포괄한다고 했던 문재인 후보의 구상이 구체화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진영을 뛰어넘는 지지선언이 이른바 '철새' 정치행태로 여야가 경쟁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새정치와는 거리가 먼 대표적 구정치행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또 이같은 상대진영 인사 빼오기가 실제 득표율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회의적인 분위기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그럴듯 하게 포장해도 선거때 마다 변심을 일삼는 이같은 기회주의적 처신이야말로 구태정치 아니냐"며 "철새 정치행태가 오히려 국민통합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도 "상징적인 의미만 있을 뿐, 대부분 '올드보이'로 정치적으로 존재감이 없어진 분들"이라며 "나름의 노림수는 있겠지만 부작용이 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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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 이란 외무가 한 말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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