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국 송금 증가에다 저렴한 인건비로 매력 넘쳐
- 필리핀 근로자 본국송금액, 올해 멕시코 제치고 ‘세계 3위’ 예상
- 필리핀 페소, 11개 아시아 주요통화 중 달러대비 절상폭 ‘2위’
- 젊은 근로인력 넘쳐…韓中日 기업들 값싼 노동력 매력에 줄이어
[뉴스핌=권지언 기자] 오는 2013년에는 아시아에서 필리핀 경제 성장을 특히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끈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필리핀 경제가 해외근로자 본국 송금액 증가세와 넘쳐나는 젊은 근로인력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지난달에 발표된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필리핀 근로자들이 해외에서 보내오는 송금액은 올해 5.5% 늘어난 243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멕시코의 올해 본국 송금액 전망치인 235억 달러(전년비 0.3% 감소)를 넘어서는 수준.
이에 따라 필리핀은 올해 멕시코를 제치고 인도와 중국 다음으로 세계 3위의 본국 송금액 규모를 자랑하게 될 전망이다.
필리핀의 본국 송금액은 필리핀 경제의 10% 가량을 차지하는데, 최근에는 중동의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필리핀 근로자들이 늘면서 본국 송금액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해외의 필리핀 근로자 수는 전체 인구의 10% 정도인 940만 명이 넘는다.
크레디트스위스 소속 이코노미스트 산티탄 사티라타이는 “수 년 동안 필리핀 근로자들의 본국 송금액은 소비의 동력이 돼 왔고, 투자 역시 늘어나는 추세여서 필리핀은 아시아의 보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 같은 송금액 증가로 필리핀 통화인 페소 가치 역시 오르고 있는데, 페소화 가치는 올 들어 7% 가량 오른 상태로 11개 아시아 주요통화 중 달러대비 절상폭이 2위를 기록 중이다.
앞서 사티라타이는 “페소가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보이는 등 필리핀 자산은 여전히 매력적”이라면서 “동남아에서는 페소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필리핀의 본국 송금액이 소비를 부추길 뿐만 아니라 교육의 질 역시 높여주는 동력이라고 전했다.
또 필리핀의 풍부한 젊은 노동인력은 값싼 전문 인력을 찾고 있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기업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필리핀이 약속 받은 해외 투자금만 해도 60억 달러 정도다.
이날 BBVA 이머징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 엘리시아 가르시아-에레로 역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년도 스타 퍼포머(star performer)로 필리핀을 꼽는다”면서, 멕시코와 마찬가지로 감춰진 신데렐라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필리핀 관광청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