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KITCHEN’이 2012년 식품업계 트렌드를 관통할 키워드로 주목 받고 있다. ‘KITCHEN’은 K-food(세계 속의 한국 음식) ∙ Improved function(기능 개선 제품) ∙ Think outside the box(고정관념 깬 제품) ∙ Camping & Cooking(캠핑 전문 식품) ∙ Healing food(힐링푸드) ∙ Emotional story(감성 스토리) ∙ No artificial additives(무첨가)의 알파벳 머리글자를 모은 단어이다.
◆ K-food (세계 속의 한국 음식)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미국 ∙ 중국∙일본에 매장을 열고 한식 전도사로 나서며 본격적인 K-food의 시대를 열었다. K-food 열풍에 힘입어 지난 10월 유럽 테스코 매장에는 CJ제일제당의 ‘불고기 양념장’과 롯데제과 ‘빼빼로’,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등 49개의 상품들이 입성하여 현지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Improved function (기능 개선 제품)
소비자들의 입맛은 물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기능을 강화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당 흡수를 줄여주는 설탕부터 나트륨 함량을 줄인 치즈, 조미 김 등 다양한 제품들까지 고기능성 제품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CJ 제일제당 '자일로스 설탕'의 인기는 설탕을 사용하는 다른 제품으로까지 이어졌다. 동서식품의 ‘맥심 화이트골드’와 ‘카누’가 자일로스 설탕을 사용하여 만든 제품이다.
◆ Think outside the box (고정관념 깬 제품)
기존과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으로 내놓은 제품들도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는 가공두부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제품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 ‘동그란 두부’가 고기와 비슷한 맛과 식감의 ‘두부스테이크’를 선보였으며, 뒤이어 풀무원 역시 두부 응용 브랜드 ‘하프앤하프’를 출시했다.
◆ Camping & Cooking (캠핑 전문 식품)
올해는 유독 캠핑문화가 전 국민적 신드롬에 가까운 ‘붐’을 일으켰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캠핑과 쿠킹(Camping & Cooking)’을 즐기는 소비자들(CC족)을 적극 공략하며 캠핑 전문 식품들을 선보였다. 2~3분 만에 푸짐한 대구탕이 완성되는 아워홈의 ‘수산물탕 3종’과 후라이팬 하나로 맛있는 해물파전을 만들 수 있는 ‘큐원 홈메이드 해물파전믹스’가 대표적이다.
◆ Healing food (힐링푸드)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는 힐링이 현대인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하면서 이와 함께 건강과 질병을 예방하는 힐링푸드에 대한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도 몸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한 견과류와 현미, 잡곡 등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힐링푸드로 만든 제품들을 선보였다.
◆ Emotional story (감성 스토리)
소비자들의 다양한 추억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를 담은 제품들도 주목 받았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남산N왕돈까스’는 어릴 적 남산에서 먹던 추억의 왕돈까스 맛을 그대로 재현한 제품이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복고풍의 제품 패키지도 특징이다.
◆ No artificial additives (무첨가)
2012년은 특히 식품첨가물을 배제한 무첨가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한 해였다.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으로 위축되어 있던 햄 시장에 ‘무첨가’ 햄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되었으며, 그 밖의 어묵, 커피, 우유 등 다양한 무첨가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CJ제일제당 프레시안 김윤경 과장은 “2012년은 사회 전반적으로 웰빙과 힐링에 대한 가치관이 확산되면서 기능은 더하고 첨가물을 뺀 제품들이 인기를 끈 것은 물론, 생활 속 화두로 떠오른 캠핑 열풍으로 아웃도어 맞춤형 제품들이 큰 화제를 모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