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표 회복세지만 6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뉴스핌=곽도흔 기자] 광공업생산이 3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했다.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도 10월에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설비투자, 건설기성 등의 부진은 지속됐다.
기획재정부는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광공업 생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른 추위, 추석 등에 따른 일시적 효과도 일부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그러나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내년 1월까지는 추세적인 성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2년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2.3%, 전년동월대비 2.9% 모두 증가했다.
제조업생산은 전월대비 2.8%, 전년동월대비 2.9%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월대비 2.4% 전년동월대비 3.7% 모두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교육, 숙박·음식점 등에서 감소했으나 도소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2.0%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는 감소했으나 의복 등 준내구재, 음식료품이나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늘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3.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0.3% 감소, 전년동월대비로도 9.3%나 감소하면서 부진이 지속됐다.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동월대비 27.5%나 감소했다. 통계청은 “반도체 제조장비가 지난해와 올 상반기까지 투자가 많았지만 하반기에 마무리되면서 투자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호조로 전월대비 1.9% 증가했으나 전년동월대비로는 건축공사 부진 등으로 2.2%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기계설치, 신규주택 등에서 증가했으나 공장, 통신, 도로 등에서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17.4%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광공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1p 상승했다.
향후 경기국면은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등은 감소했으나 재고순환지표, 수출입물가비율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3p 상승했다.
통계청 전백근 산업동향과장은 “생산과 소비 등 일부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를 회복시그널로 보느냐는 지속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며 “6개월 정도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내년 1월까지는 봐야 (경제회복 여부를)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미국 재정절벽, 유로존 위기 등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자·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정관 경제분석과장은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설비투자 회복 등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노력을 지속하겠다”며 “경제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