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현대경제연구원이 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 형성될 10가지 트렌드를 선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경제주평을 통해 올해 국내경제는 거시경제·산업·경영·사회문화·남북관계 등의 분야에서 10가지 트렌드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거시경제 부분에서는 '트라이 다운(Tri-Down)'의 반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소비·투자·수출 등 내외수 동시 부진, 즉 '트라이다운' 직면하고 있으나 올해 이후 추세 반전이 기대된다ㅏ고 밝혔다.
민간 소비, 건설 및 설비 투자는 올해보다 개선될 것이고 수출도 주요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경기하락 추세의 반전이 가시화되기 위해서는 내수 진작을 위한 재정투자 확대, 적극적인 기업금융 확대, 기업 투자심리 개선, 서민과 가계의 불안심리 해소, 수출 틈새시장의 개척, FTA 활용 극대화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연구원은 고용 사정이 크게 악화되면서 올해 주요 경제 화두는 단연 일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자리 고통이 청년을 넘어 고령층, 여성, 베이비부머, 비정규직 등 전 계층으로 확산됨에 따라 '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를 위한 아이디어가 쏟아지면서 노·사·정의 이해가 충돌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일자리 전쟁으로 사회갈등이 증폭될 것인지 아니면 고용창출형 성장협약을 맺어 성장과 일자리를 동시에 달성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고 평가했다.
복지분야에서는 서비스 확대 속에서 자기부담은 꺼려하는 '눔프' 현상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복지확대 속에서 복지예산이 처음 100조원을 넘길 전망이며 증세 방안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
연구원은 제한된 예산 한도 내에서 복지서비스의 우선순위를 조정하려고 한다면 관련 이해당사자들이 강하게 반대할 것이라 예상했다. 때문에 이러한 갈등을 조정해낼 소통의 리더십이 중요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시장은 침체 속에서 3가지 특징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은 지역별로 '수도권 침체 심화, 비수도권 침체 반전'이 예상돼 전국 동시 침체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소형 가구 증가세가 뚜렷한 반면 중대형 가구는 오히려 감소되면서 소형 강세와 중대형 약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의 불안정 등으로 주택 매입수요가 위축되면서 여전히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경영 분야에서는 경제성장의 원동력이었던 국내 제조업이 IT기술과 디지털 혁명을 바탕으로 한 제3차 제조업 혁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원은 또 경제발전 단계가 높아지면서 서비스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생산성 증대와 고부가가치화 등의 자구 노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외국인의 국내 서비스업 투자가 증가하고 국내 업계는 외국기업과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할 것으로 예측된다. 더부어 업계와 정부의 서비스 수출 확대 및 해외 시장의 진출 노력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 부분에서는 국내기업들의 월드베스트로의 질주는 세계일류상품의 지속적 증가를 통해 잘 나타나고 있으며 올해도 시장점유율 일등을 넘어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또한, 기업시민의 역할이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 상황이 예상되고 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되고, 투명․윤리경영이 생존 문제로 직결되며 인권경영이 화두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된다.
문화·남북 부분에서는 한류가 올해도 기세를 이어가며 문화 트렌드의 수준을 넘어 세계인들이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에 관심을 갖는 본격적인 K-Wave 시대가 기대된다.
올해 남북관계는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의 새정부 출범과 대북 정책 전환 요구에 대한 목소리 증대 등으로 새롭게 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합의 존중과 상호 신뢰 회복을 강조하는 유연한 방향으로의 대북 정책 변화로 중단된 남북경협 사업 재개와 신북방정책 추진에 따르는 대규모 SOC 수요 창출, 남북경협의 국제화와 대규모화 등이 본격적으로 구상될 것이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