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국내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이용 실적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8일 재벌 및 CEO 경영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여신금융협회의 자료를 분석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주요 7개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42조3516억원으로 2011년 같은 기간의 44조3070억원에 비해 4.4% 줄었다.
앞서 지난 2010년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47조894억원으로 2009년의 42조7324억원에 비해 11.9%, 2011년에는 61조2386억원으로 2010년 대비 28.1%나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이에 반해 지난해 같은 기간 카드사의 전체 이용실적은 315조6180억원으로 2011년 288조2466억원보다 9.5% 늘었다.
카드사의 전체 이용실적은 증가했지만 현금서비스만 줄어든 것은 카드사들이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영세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현금서비스에 대한 전체한도와 개인한도를 줄이고 이용절차를 강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정부가 중소상공인들의 요구를 수용해 중소상인에 대한 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한 것도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한도를 줄이게 된 또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지난해 3분기까지 카드사별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신한카드가 15조6311억원으로 1위를 지켰고 KB국민카드가 8조755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3위와 4위는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6조 912억원과 4조9667억원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