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여야는 29일 삼성전자 불산 희석액 누출사고와 관련, 삼성전자를 향해 '한심하다', '이류기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초일류기업이라는 얘기를 듣는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데다 초기 대응이 너무나도 한심하기 때문에 더욱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불산이 누출됐는데도 회사 측이 사고 발생 7시간이 넘도록 관계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협력업체 근로자가 숨진 책임은 화학물질 관리를 소홀히 한 데다 사고 처리도 소홀히 한 삼성전자 사업장에 있다고 지적해도 회사 측은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호 민주통합당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불산 누출사고를 볼 때, 삼성은 일류가 아닌 이류기업"이며 "세계 1등 기업이라는 삼성전자에서 세계 꼴찌 기업에서나 일어날 법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정 대변인은 "사고의 대응 면에서도 삼성전자는 낙제점"이라며 "늑장 신고와 저장탱크 밸브 관리미흡, 직원 대피 소홀 등 삼성전자는 사고를 축소·은폐하기에만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여야는 관계 당국의 책임있는 조치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관계 당국은 이번 사고 경위를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 소재도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 대변인도 "다시는 삼성전자 불산 누출사고와 같은 인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화학물질 관리 대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 화성공장 11라인에서는 지난 27일 불순물 제거에 사용되는 불산 희석액 일부가 유출돼 작업인부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