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명 ‘본드 구루’라고 수식어를 단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가 최근 황소장에 추격 매수할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 떨어야 한다며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값싼 유동성과 인플레이션이 결국 모든 자산시장의 투자자들을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31일(현지시간) 그로스는 월간 투자레터를 통해 “투자자들은 지금부터 주식과 채권, 부동산, 여기에 파생상품까지 수익률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을 포함한 현물 자산에 투자할 것을 권고한 한편 채권의 경우 단기물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환의 경우 멕시코와 호주, 브라질, 캐나다 등 신용시스템의 버블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이 통화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국채 매입 축소 가능성을 연이어 경고한 그로스는 특히 이번 투자레터에서 경고의 수위를 높였다. 연준의 자산 매입이 위축되면서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글로벌 통화 시스템의 구조적인 리스크가 5년 전 위기 당시만큼 높지 않다”며 “하지만 전반적인 투자자산에 기대 수익률은 낮고 리스크는 지나치게 높은 시점이 찾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