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452.1억달러 3.9% 증가…12개월 연속 흑자 달성
[뉴스핌=최영수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월 우리나라가 약 9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460억 8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은 전년대비 3.9% 증가한 452억 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우리나라는 8억 74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도표 참조).
무역수지 적자를 면치 못했던 지난해 1월에 비하면 한국경제가 '선방'했지만, 월간 흑자폭이 크게 줄면서 무역수지가 연초부터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됐다.
(자료:지식경제부, 단위:억달러) |
◆ IT·자동차·석유화학 수출 급증…미국·아세안·중국 '호조'
우선 수출은 세계경기 회복추세에 따라 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우리 주력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LCD 등 IT 품목과 함께 자동차(부품 포함)·석유화학·섬유 등 주력제품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철강은 수출단가 하락 등으로 인해 부진한 반면 다른 주요품목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세계경기 회복세에 따라 미국·아세안·중국 수출이 대폭 증가하고, 일본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EU는 재정위기의 여파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은 미국이 21.2%로 가장 높았고 아세안 17.0%, 중국 16.6%, 중동 16.2%, 일본 6.6%이며, 중남미와 EU는 각각 1.6%, 3.2% 하락했다.
(자료:지식경제부) |
◆ 월간 흑자폭 감소…"엔低 영향 가시화"
수입은 5대 품목 중 원유·철강·석탄의 수입은 감소했으나, 가스·석유제품의 수입이 대폭 늘어 총수입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증가했다.
품목별 수입증가율은 가스가 37.7% 가장 높았고 석유제품도 19.2%를 기록했다. 반면 원으며, 원유와 철강은 각각 1.4%, 5.8% 하락했고 석탄은 35.2%나 급락했다.
1월 수출은 증가해으나, 최근 원-달러 및 원-엔 환율의 하락으로 인해 향후 우리 기업들의 수출경쟁력 약화 및 채산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지경부 조영태 수출입과장은 "일평균수출 증가율의 둔화현상 등을 볼 때 지난 하반기 이후 지속된 원화강세가 점진적으로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정부는 정부는 환율 및 업종별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환변동 보험 지원확대, 지역별 설명회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환율변화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