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금융위기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한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가 지난 1월 쏠쏠한 수익률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헤지펀드는 0.9%의 수익률을 기록,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운용 성과를 거뒀다.
미국 재정절벽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주가가 랠리를 보인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섹터별로는 롱-숏과 멀티전략 헤지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매크로 헤지펀드는 손실을 냈다.
에이지크로프트 파트너스의 돈 스타인브루그 매니징 파트너는 “헤지펀드 업계가 1월 상당히 긍정적인 운용 실적을 기록했다”며 “미국 재정절벽 리스크 해소 이후 전반적인 리스크 선호심리 상승이 운용 성과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2008년 이후 급강하했던 투자자 신뢰가 회복 신호를 보이는 데다 최근 6년간 글로벌 주식시장을 지배했던 동조화 흐름이 깨지기 시작한 것도 헤지펀드 업계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헤지펀드 업계의 주식시장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아팔로사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테퍼 매니저는 “미국 경제가 올해 3%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을 앞세워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브릿지워터 어소시어츠의 레이 달리오 대표는 “2013년은 거시경제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 강세를 기대했다.
한편 롱-숏 헤지펀드가 지난달 1.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멀티전략 헤지펀드는 0.5%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매크로 헤지펀드는 0.1%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